번역자 정씨 "PD수첩 해명방송, 핵심반박 못될것"

조철희 기자  |  2008.07.15 12:38
↑MBC \'PD수첩\'의 왜곡논란 해명방송을 앞두고 번역자 정씨와 \'PD수첩\'의 거센 공방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MBC 'PD수첩'의 왜곡논란 해명방송을 앞두고 번역자 정씨와 'PD수첩'의 거센 공방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MBC 'PD수첩'의 왜곡논란 해명방송(15일 밤11시)을 앞두고 논란 확산의 당사자인 번역자 정지민씨(26)가 "해명방송은 핵심적인 반박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15일 이같은 주장을 담은 글을 자신의 인터넷 카페를 통해 공개하며 'PD수첩'과 상당기간 공방을 벌여온 CJD(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와 vCJD(인간광우병) 쟁점을 중심으로 주장을 펼쳤다.

정씨는 "빈슨의 어머니는 CJD와 vCJD를 확연히 구분하고 있었고, 'PD수첩'이 CJD를 빈슨 사인의 가능성에서 배제한 것은 문제"라며 기존 주장을 다시 강조했다.


또 'PD수첩' 제작진의 전문가 의견 청취·반영 과정을 지적하며 자문받은 전문가의 권위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정씨는 "방송에서 '아레사 빈슨에게 인간광우병으로 의심진단을 내렸던 의사'라고 소개하고, 담당PD가 직접 (빈슨의) MRI에 대한 원론적인 내용을 문의한 의사는 동네 가정의가 아니냐"며 "그 의사는 보건당국 관계자도 빈슨이 위장우회시술을 받은 메리뷰 병원 관계자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씨는 기존보다 비판의 강도를 높이며 논란에 공세적인 태도를 보였다.

정씨는 "앞으로 번역·오역 논란이 아니라 의미 왜곡 논란이라고 해야 한다"며 "수사 중인 문제에 대해 방송까지 하면서 또 편집한 것에 불과한 내용들을 보도하는 것은 전혀 왜곡에 대한 해명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또 "만일 15일 방송에서도 나와 관련해 비슷한 발언을 한다면 부득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처방식도 고려해 볼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는 한편 'PD수첩'이 검찰에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날 공개한 글 한 건의 분량만 원고지 100장 정도. 표현 수위도 상당히 격렬해지면서 정씨는 논란의 최일선에 나선 양상이다.

지난 4월29일 방송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의 영어 취재분 번역과 영어자막 감수 작업에 참여한 정씨는 'PD수첩' 오역논란이 불거지자 이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과 자신의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PD수첩'의 해명과 주장을 반박해왔다.

한편 'PD수첩'은 이날 밤 'PD수첩 왜곡 논란, 그 진실을 말하다'(가제)편을 통해 정씨의 주장과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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