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화제, 예매율 40% 육박 '흥행 예감'..18일 개막

김현록 기자  |  2008.07.16 10:27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 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40%를 육박하는 높은 예매율을 보이며 대중적인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영화제 측에 따르면 지난 2일 사전 예매를 시작한 뒤 지난 15일까지 이미 53회의 상영이 매진됐으며, 예매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예매율을 감안하면 18일 개막식 이전까지 매진작 수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대중과 마니아를 동시에 사로잡는 영화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 왔던 영화제 측은 "일부 특별상영을 제외한 모든 상영작이 인터넷 예매와 당일 현장판매로도 구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이들은 "200석 내외 멀티플렉스 뿐 아니라 600석 이상 좌석을 가진 복사골과 시청 등 대형상영관에서도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영화제에 쏠린 뜨거운 열기를 설명했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삼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18일 개막해 27일까지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 CGV부천8, 프리머스 시네마 소풍 등 부천 시내에서 환상 영화 축제의 장을 펼친다.


개막작으로는 이스라엘 아리 폴먼 감독의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바시르와 왈츠를'이, 폐막작은 곽재용 감독이 일본에서 연출한 '싸이보그, 그녀'가 각각 초청됐으며 역대 최다인 전 세계 39개국 205편의 장·단편 영화가 선을 보인다.

한국영화의 거장 이두용 감독은 부천영화제 경쟁부문 '부천 초이스' 장편영화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링' '그루지' '디아이' 등 아시아 호러영화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로이리도 같은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부천초이스 장편 부문에는 아시아 영화 5편이 진출한 가운데 한국영화로는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와 창 감독의 '고死'가 후보작에 합류, 작품상과 감독상 등 총 6개부문 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부천영화제는 새롭게 시작하는 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트워크(NAFF2008)를 야심차게 선보이며 영화를 상영하는 것 이상을 넘어 영화를 만들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까지 영역을 넓혔다.

한편 영화제의 꽃인 홍보대사 '피판 레이디'에는 유진이 선정돼 활약할 예정이다. 18일 오후 부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민규동 방은진 감독이 맡아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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