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트렌드에 대한 끝없는 열정

이수현 기자  |  2008.07.16 11:54


2년 만에 새 앨범 'D.I.S.C.O'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디스코'로 활동하고 있는 엄정화가 '또'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디스코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디스코'는 엄정화의 하이브리드 패션과 함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화제를 몰고 다닌 트렌드세터 엄정화는 이번 컴백 역시 많은 가요계 관계자들과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엄정화의 컴백은 '여왕의 귀환'이라고까지 불리며 가요계에서 그의 확고한 입지를 보여줬다.


엄정화는 지금까지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해왔다. 1993년 1집 '눈동자'로 데뷔한 뒤 엄정화는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매 앨범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긴 드레스를 입고 '하늘만 허락한 사랑'을 부르던 엄정화가 커다란 이어폰을 머리에 쓰고 '몰라'를 부를 때 대중들은 어색함을 느끼기보다 열광으로 호응했다.


이렇게 극과 극의 이미지를 선보이면서도 대중에게 이질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엄정화의 힘이다.

또한 엄정화는 지난 2006년 발표한 9집 '프레스티지'로 2007년 3월 제 4회 한국대중음악상 '댄스·일렉트로닉 앨범상'을 수상해 대중성뿐만 아니라 음악성까지 인정받았다.

9집 타이틀곡 '컴 투 미'는 이전 엄정화의 타이틀곡보다 큰 사랑을 받지는 못했으나 당시 엄정화는 파격적인 노출 의상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2008년 엄정화는 YG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겨 대중들을 찾았다. 지누션, 원타임, 빅뱅 등 확실한 그들만의 색깔을 가진 레이블인 YG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엄정화는 다시 한 번 가요계의 중심에 섰다.

엄정화는 지난 1일 열린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YG와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 "이전의 8, 9집은 스스로 만족하는 앨범이었지만 팬이나 대중 여러분들이 느끼기에 '페스티벌'처럼 아는 노래가 없어 엄정화가 사라졌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중성에 대한 욕심이 엄정화에게 다시 한 번 모험을 감행하게 한 것이다.

이렇듯 엄정화의 트렌드에 대한 끝없는 열정은 결국 가수로서의 개인적인 만족과 연예인으로서 대중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욕심의 결합을 원동력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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