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탁재훈이 방송 이미지를 벗고 싶어서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탁재훈은 16일 오후5시 서울 홍대 캐치라이트에서 열린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감독 김정민, 제작 KM컬쳐) 제작보고회에서 "감독님은 내 평소 생활연기를 주문했지만 나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싫었다"고 말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10년 동안 한 여인 곁을 지키는 역을 맡은 탁재훈은 "그런 이미지를 벗어보려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런 자리에 설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든다"는 탁재훈은 이날 평소 방송에서 이미지에 대한 고충을 많이 털어놨다.
그는 "방송에서는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고 장난도 잘치지만 실제는 내성적이고 표현력도 없는 편"이라며 "이번 영화가 실제 내 성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탁재훈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놈놈놈' 기자간담회에서는 질문 많이 했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주도하는 재치는 잊지 않았다.
"이 영화도 안되면 여러분을 이런 자리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탁재훈은 "'님은 먼곳에' 등 좋은 영화들이 많은데 한국영화가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술에 취한 뒤 필름이 끊긴 30대 노처녀가 카드값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10년 지기 친구와 첫사랑 사이에 갈등을 빚는 코미디영화이다. 8월1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