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오연수 ⓒ홍봉진기자 honggga@
배우 오연수가 "'달콤한 인생'은 앞으로도 내 대표작이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MBC 주말특별기획 '달콤한 인생'의 종방연에 참석한 오연수는 다소 들뜬 모습이었다.
촬영 내내 드라마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던 오연수는 이 자리에서 고생한 스태프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눈인사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는 등 숨김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오연수는 "엔딩씬을 찍어야하는데 비가 오면 어쩌나 해서 새벽 5시부터 살핀다고 잠을 못 잤다"며 빨개진 눈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오연수는"스태프도 누구 하나 짜증내지 않고 잘 지내다보니 다 가족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커서 더 그렇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달콤한 인생'은 뭔가 하나 큰 산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게 자리한 드라마"라면서 "앞으로 대표작이 뭐냐고 물으면 '달콤한 인생'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소중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드라마 촬영을 마쳤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는 오연수는 "원래 제가 단순한 사람이라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윤혜진('달콤한 인생' 중 오연수 분)을 떠나보내는데 좀 힘들 거 같다"고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오연수는 "대본이 빨리 나와서 체력적으로 힘든 건 별로 없었다"면서 "18회 정도를 촬영 하다 끼니를 제 때 못 챙겼더니 어지럼증이 느껴져 링거 한 번 맞은 적은 있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극 중 사랑을 위해 가정을 버렸던 '윤혜진'이 남편에게 돌아갈 수는 없었냐는 질문에 오연수는 "각자의 삶이 있는 것 같다"면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었기 때문에 돌아가기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고 대답했다.
오연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오늘 촬영하고 온 엔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제가 내레이션을 한마디 하는데 그 대사가 드라마를 한 마디로 함축하는 내용이다. '이 드라마가 가져다주는 의미가 이런 거구나'하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률은 8%에서 고정돼 있었지만 체감 시청률은 30~40%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보다 더 높게 느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낸 오연수는 "당분간은 집에서 그냥 쉬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달콤한 인생'은 네 남녀의 복잡하게 얽힌 애증 관계를 그린 드라마로 세련된 영상미와 내용으로 고급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으며 마니아층을 양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