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한 걸 또 써먹는게 아닐까? 속으론 뜨끔"

김현록 기자  |  2008.07.21 17:06
↑영화 \'눈에는눈 이에는이\'의 한석규 ⓒ<임성균 기자 tjdrbs23@> ↑영화 '눈에는눈 이에는이'의 한석규 ⓒ<임성균 기자 tjdrbs23@>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극본 김동우 ·연출 곽경택 안권태, 이하 '눈눈이이')의 배우 한석규가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번 작품에서 집념의 특수부 형사 백승찬 반장 역을 맡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눈눈이이' 시사회에서 "롤모델은 없었다"며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한석규는 "지금까지 만들어낸 작품 가운데 롤모델이 있던 적은 없다"며 "다큐멘터리나 실화를 근거로 한 영화가 있었다면 시도해볼 만한 작업이지만 픽션이라 롤모델을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백반장은) 오히려 제 속의 그런 부분을 부풀리고 좀 더 첨가하고 가다듬고 해서 만들어낸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며 "'구타유발자들', '주홍글씨' 등 거기에 중복되는 인물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백반장이) 껌을 씹는 것도 '그때 그사람들'에서 한 것"이라며 "속으로는 뜨끔뜨끔 하다. 써먹은 걸 또 써먹는 게 아닌가. 그게 배우들의 고민거리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한석규는 "'음란서생'이 계산된 연기였다면 '그때 그사람들'이나 '구타유발자들'은 본능에 따른 연기고 '주홍글씨'는 그걸 섞은 것"이라며 "하지만 제게 가장 큰 연기의 고민은 어떻게 연기를 안할 수 있을까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연기를 좀 덜 하면서 다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며 "내 작품을 보고 개인적으로 만족을 했던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형사를 이용하는 범인과 그를 역이용하는 형사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복수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물.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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