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크섬∼' 미스터리 무인도 시트콤, 돛을 올리다

김겨울 기자  |  2008.07.22 07:00


MBC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제작진들이 다시 뭉쳐 만든 MBC 새 일일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이 21일 베일을 벗었다.

21일 방송된 '크크섬의 비밀'이 첫방송을 시작했다. 코믹 어드벤처 스릴러라는 생소한 장르를 표방한 '크크섬의 비밀'은 김윤진이 출연한 미국 인기 드라마 '로스트'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중견기업 일일 쇼핑 구매부 직원 10명이 낙도에 물품을 전달하러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가던 중 조난을 당한다는 독특한 설정이다. 3대로 구성된 가족이 등장하는 여느 시트콤과는 사뭇 다르다.

첫 회는 쇼핑 구매부 직원들이 난파되기 전 24시간을 역순으로 긴박감있는 구성으로 전개됐다. 특히 그동안 비밀에 쌓여왔던 등장 인물들이 베일에 벗겨지면서 개성있는 캐릭터를 엿볼 수 있게 됐다.


하는 일마다 신통치 않은 '원조 낙하산' 신과장, 빚쟁이에 허덕이는 윤대리, 윗사람에게 잘 비는 아첨쟁이 김과장과 까칠하지만 프로페셔널한 김부장, 극 중 사장의 조카인 정일우의 친구로 아르파이트생으로 합류한 김시후까지 소개됐다.

이 뿐 아니다. 심형탁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다 오히려 심형탁과 김정민의 청첩장을 받게 된 이다희와 해고시켜야 하는 신과장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김부장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거침없이 하이킥'과 같은 러브 라인의 존재를 짐작케 했다.


2회 부터는 본격적인 그들의 무인도 생활이 그려지는 만큼 각기 다른 캐릭터가 무인도라는 설정에서 어떤 조화를 이루며 극이 전개될 지 관심을 모은다.

가족 시트콤에서 벗어나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시트콤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사랑을 받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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