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후 나흘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이상한 놈'이 한국영화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놈놈놈'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2일 "일본 바이어들을 상대로 이미 시사회가 끝났으며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놈놈놈' 일본 판권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제작사 바른손은 바이어들과 상당한 의견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주이공 정우성과 한류스타 이병헌이 출연했다는 점에서 일본측의 관심은 상당히 비상하다는 후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영화들이 흥행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신 터라 선뜻 나서지는 않는 상태"라면서도 "한국 내 흥행 추이까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놈놈놈'측은 일본측이 원하면 국내버전과 다른 인터내셔널 버전을 판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버전에는 국내 상영 버전과 달리 엄지원이 등장하는 독립군 장면이 생략된다.
'놈놈놈'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역사적인 맥락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이야기의 개연성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 인터내셔널 버전이 이해를 더 도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