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컴백D-7, 가요계 벌써 설렌다①

[★리포트]서태지 컴백 'D-7'

길혜성 기자  |  2008.07.22 15:14


서태지의 새 음반 발매가 정확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리더로 가요계에 데뷔한 서태지는 지난 16년 간 새 음반을 선보일 때마다 항상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통해 댄스, 록, 힙합 등 여러 장르를 아울렀고, '교실이데아'처럼 현실 비판적 가사를 담은 노래들로 사회적 이슈를 탄생시키도 했다. 더불어 컴백 때마다 패션 스타일도 관심의 초점이 됐다.


이렇듯 가요계를 넘어 대중문화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쳐왔던 서태지. 그렇기에 오는 29일 발매될 그의 새 싱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태지의 4년여만의 가요계 컴백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그의 복귀에 가요계 및 팬들이 설레는 이유들에 대해 짚어봤다.

2004년 이후 앨범 최다 판매 기록 깰까


2000년대 들어 대중들의 음악 소비 방식이 변하며 오프라인 음반 판매가 현저히 줄어 들었다. 하지만 서태지는 국내 가요계의 지속되는 음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4년 1월 발매한 7집을 그 해 동안에만 48만 2066장(한국음악산업협회기준) 판매했다.

서태지 7집은 2004년 최다 판매 앨범으로 기록된 것은 물론, 2004년 이후 현재까지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란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29일 발매될 서태지 새 싱글이 음반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들에 기인한다.


특히 서태지는 29일 새 싱글 발매한 뒤 또 다른 싱글과 정규 8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3장의 음반이 통틀어 기록할 판매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음악과 영상은 과연

가요계의 대표 신비주의 가수로 불리는 서태지답게 이번에도 그의 새 음악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다. 서태지 새 음반에 대한 궁금증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태지는 이달 초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올린 'T 여덟번째 소리를 만나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조금의 힌트를 줬을 뿐이다.

서태지는 이 글에 "태어나기 이전의 소리를 기억하는가? 누구에게나 시작 그 이전의 역사가 있으며 그것은 오직 소리로만 기록된다. 작은 우주 안에서 들렸던 울림. 그것은 바로 너를 잉태하는 노랫소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아름다운 태초의 소리에 나의 소리를 살짝 얹어본다. 이것은 앞으로 살아가게 될 100년도 되지 못할 시간과 무한대의 우주와의 작별을 의미한다. 태초의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나와 같은 프리퀀시의 너 그리고 우리의 여덟 번째 소리가 잉태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즉, 자신이 생각하는 태초의 소리에 자신이 만든 음악을 얹은 게 새 싱글들과 정규 앨범의 주요 컨셉트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추상적인 단어들뿐이어서, 29일 새 싱글을 들을 때까지는 서태지 새 음악에 대한 궁금증은 쉽게 풀어지지 않을 듯하다.

서태지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측도 22일 "서태지는 2년 전 극비 귀국 후 서울과 강원도 흉가 등에서 음악 작업을 해왔고, 자신의 스튜디오인 'TECHNO T studio'에서 새 음악들을 100% 제작했다"며 "서태지는 16년 간 음악 선진국에서 터득한 레코딩 노하우 활용, 세계적 수준의 사운드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새 음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여전히 함구했다.

매번 화제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던 서태지는 이번에도 블록버스터급 영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새 싱글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서태지는 근래 들어 미스터리 현상에 많은 관심을 지닌 듯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새 뮤직비디오에도 이와 관련한 영상들이 다수 담길 것으로 가요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서태지는 이미 팬들을 향해 UFO와 미스터리서클 이벤트를 선보인 바 있다. 더불어

서태지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측도 최근 "7월 29일은 이스터섬이 멸망한 날이며, 화요일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사건이 일어난 요일이다"며 "즉 서태지의 음반 발매일인 7월 29일은 이 같은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날"라고 밝혀, 새 음반의 성격 및 관련 영상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첫 모습 공개 시점에도 관심 집중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 서태지 팬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그를 직접 보는 일일 것이다. 서태지가 지난 2004년 여름 7집 활동을 끝낸 이후 현재까지 4년여 동안 외부에 모습을 비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서태지가 컴백과 함께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첫 시점은 언제일까.

현재로선 새 싱글 발매 이후인 이달 말이나 8월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에 서태지가 MBC와 함께 준비 중인 '컴백 스페셜 방송' 녹화를 위해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을 찾아 무대에 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습은 촬영 당일에는 팬들에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서태지가 이날 녹화를 통해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는 여러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이 모습은 오는 8월 6일 MBC의 '서태지 컴백 스페셜'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기도 하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8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ETPFEST'(EErie Taiji People Festival, 기괴한 태지 사람들의 축제) 2008' 공연을 통해 컴백 이후 처음으로 팬들에 자신의 모습을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서태지가 주축이 되는 'ETPFEST 2008' 콘서트에는 마릴린 맨슨, 유즈드, 드래곤 애쉬, 몽키 매직, 몬도 그로소, 데스 캡 포 큐티, 맥시멈 더 호르몬, 다이시 댄스, 클래지콰이, 에픽하이 등 한국, 미국, 일본 등의 거물급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동참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