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종영 '일지매', 현재와 사극의 조화가 빚은 성공①

김지연 기자  |  2008.07.23 12:59
사진왼쪽부터 SBS \'일지매\' 이용석PD와 박시후 한효주 이영아 이준기 ⓒ홍봉진 기자 사진왼쪽부터 SBS '일지매' 이용석PD와 박시후 한효주 이영아 이준기 ⓒ홍봉진 기자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수목 안방극장을 점령한 SBS '일지매'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서 오는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5월21일 첫 베일을 벗은 '일지매'는 영화 '왕의 남자'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이준기가 주연을 맡아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사회계급 타파 등 개혁추구세력과 보수 세력의 갈등 속에서 신분을 감추고 맹활약한 '영웅' 일지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첫 회 평범했던 소년 겸이가 왜 일지매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영웅은 결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비극적 과거사를 통해 더욱 강한 남자로 거듭나는 조선의 영웅 일지매를 보여줬다.


시청자 입장에서 '일지매'로 성장해가는 소년 겸이를 지켜보는 재미는 참 쏠쏠했다. 더욱이 이준기는 스타뉴스와 인터뷰 당시 "나만의 '일지매'를 탄생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지키기라도 하듯 엉뚱함과 귀여움 그리고 웃음이 묻어나는 기존 영웅들과는 사뭇 다른 '일지매'를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26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이준기를 호평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일지매'는 최근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촛불시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드라마라는 장르를 통해 현재에 대한 뜨거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물론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일지매'의 이용석 PD는 지난 3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일지매'가 세태를 풍자한 것으로 여기시는데 이런 해석이 우리에게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다만 궁궐 격쟁이나 청 사신관 앞 봉기는 기획 단계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지매' 제작진이 촛불시위를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현재와 사극의 내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또 '일지매'가 쟁쟁한 경쟁작 KBS 2TV '태양의 여자' 등을 물리치고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조연으로 나온 이문식, 김무열, 이원종, 김창완 등 배우들의 열연이 큰 몫을 했다. 극중 말 타는 신을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승마연습에 나선 김창완을 비롯해 멀쩡한 생니를 뽑은 이문식까지 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한편 '일지매'에 이어 오는 30일부터는 염정아, 봉태규 주연의 '워킹맘'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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