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들의 연하남 사랑은 해를 이어 계속되고 있다. 솔직한 누나들이 TV와 인터넷을 장악한 가운데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연하남 캐릭터들이 뜨거운 인기를 모은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지PD 지현우, '소문난 칠공주'의 연하남 박해진, '국민 연하남' 이민기 등은 대표적인 연하남 캐릭터 배우들.
그러나 이들 '1기 연하남'에 이어 새로운 연하남들이 뜨고 있다. 엉뚱발랄 연하남 김현중, 카리스마 연하남 이동욱, 판타지 속 연하남 이상우가 바로 그 주인공들. 이름하여 '2기 연하남'들은 누나들에게 휘둘리는 전형적인 연하남 캐릭터에서 벗어나 각양각색 연하남의 모습을 그리며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김현중은 인기리에 방송중인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사랑스런 연하남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아이돌그룹 SS501의 리더로 주목받았던 그는 6살 연상의 황보를 '황부인'이라 부르며 알콩달콩 신혼살림을 꾸려가는 '꼬마신랑'이 되어 새로운 '4차원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덕분에 김현중은 카리스마 있는 아이돌 리더에서 친근한 동생이자 연인으로 팬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왔다. 무뚝뚝한 듯 살뜰히 연상의 가상 아내를 챙기는 모습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라는 평가. 예측하지 못하는 데서 툭툭 튀어나오는 유머에 까르르 넘어가는 황보를 보며 부러움을 느끼는 누나 시청자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후문이다.
이동욱은 최근 종영한 MBC '달콤한 인생'으로 연상녀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스터리 멜로를 표방한 이번 작품에서 이동욱은 열등감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지닌 남자 준수 역을 맡아 오연수와 호흡을 맞췄다. 오연수와의 베드신은 선정성 논란이 일 만큼 파격적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캐스팅 초기에는 이동욱이 과연 연하남에 어울릴까 하는 궁금증이 팬들 사이에 일 정도였다.
그러나 기우였다. 카리스마있는 남성 캐릭터로 주목받아온 이동욱이기에 '달콤한 인생'에서 그린 연하남의 모습도 여느 연하남들과 달랐다. 사랑스럽고 유약하게 모성본능을 자극하기보다는 강한 의지로 흔들리는 오연수를 붙잡고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가슴도 함께 흔들렸다는 후문이다.
현재 방송되는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SBS '조강지처클럽'에도 잘생긴 연하남이 돋보인다. 구세주 역의 이상우다. 이상우는 극중 이름에 걸맞게 멋진 외모와 재력, 자신감과 포용력을 겸비한 남성 캐릭터로 아줌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연상녀이자 바람핀 남편에게 버림받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오현경과 벌이는 러브스토리 덕택에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까지 자극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흑심모녀'에서는 더욱 사랑스런 꽃미남 연하남으로 분해 김수미 심혜진 이다희로부터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2기 연하남'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