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 오구리순 정일우..女心 녹이는 여장

김정주 인턴기자  |  2008.07.24 18:50


어리고 고운 남성이 대세다. 그동안 개그 소재로 쓰여 온 '여장 남자'가 '예쁜 남자'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미소년 그룹 샤이니가 여장에 도전해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5일 케이블 채널 엠넷의 '스쿨 오브 락' 녹화에 참석해 여고생 분장에 도전했다.

여름방학 특집으로 기획된 공포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 각자 특성에 맞는 여고생으로 변신한 것. 특히 단발머리에 머리띠를 한 막내 태민의 미모에 네티즌들은 "여자보다 더 예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일본 배우 오구리 순(小栗旬, 25)역시 여자로 분한 사진이 국내 네티즌들에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오구리 순은 현지에서 방송된 소니 휴대폰 CF에서 섹시한 여성으로 변신했다. 지난 3일 공개한 '몇 번이라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9개 컨셉트에 맞춘 광고 사진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여장 모습이었다. 사진 속 그는 긴 머리에 그레이톤의 홀더 넥 드레스 차림에 섹시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국내 네티즌들은 "사진만 보고 정말 여자인줄 알았다"며 감탄했다.




여장 남자 열풍에 신호탄을 터뜨린 배우는 지난 2005년 영화 '왕의 남자'에서 공길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준기. 고운 피부와 날렵한 턱선, 여성스러운 몸짓에 눈웃음으로 완벽한 공길역을 소화하며 '여자보다 더 예쁜 배우'로 각인됐다.

이른바 '이준기 신드롬'으로 '예쁜 남자'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자 각종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영화에서 여장 남자 캐릭터가 속속 등장했다. 가수 브라이언 등이 공길 흉내로 화제를 뿌렸다.



여장남자를 거론할 때 지난 2005년 조승우가 출연하면서 흥행한 뮤지컬 '헤드윅'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에서 록스타로 성공하기 위해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남자 헤드윅 역할을 맡은 조승우와 오만석은 다리털을 싹 밀고 화려하게 치장해 고운 맵시를 과시했다. 관객들 역시 열광했다.


또 같은 해 연말 콘서트를 가졌던 HOT 출신의 가수 장우혁은 무대에서 이효리로 분장하고 '10minute'을 불러 '장효리'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TV 프로그램에서 여장을 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07년 종영한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고등학생 윤호 역으로 출연한 정일우는 대학 행사 때 찍은 여장사진이 공개돼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시트콤에서 정일우의 형 민호 역할을 맡은 김혜성은 데뷔 초부터 예쁘장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그는 MBC '황금어장'에서 신정환의 여자친구로 등장해 여자보다 더 예쁜 여장 미모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종영한 SBS '일요일이 좋다-X맨'에서 신인그룹 '배틀'의 신기현도 긴 생머리 가발 하나로 고운 자태로 변신했다. 이나영과 김태희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앞으로 기대되는 여장남자 캐릭터들도 있다.

KBS '쾌도 홍길동'에서 길동의 배다른 형으로 출연해 주목받은 배우 김재승은 로맨틱코미디 영화 '55Size'에서 여장남자 캐릭터인 문덕길 역할을 맡았다.

정일우도 연말 방송될 예정인 MBC TV '일지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여장 남자'로 분해보인다.

남성답기 보다는 고운 외모가 부각되는 꽃미남 배우의 시대여설까. 유난히 여성보다 더 예쁜 남우들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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