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태후' 채시라, 낙마사고 부상 심각..제작위기

최문정 기자  |  2008.07.28 10:31


'천추태후' 채시라의 부상이 애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밝혀져 제작진에 비상이 걸렸다.

KBS 2TV 새 대하사극 '천추태후'(극본 손영목, 연출 신창석)의 제작관계자는 28일 "채시라의 부상이 심각해 '천추태후'에 제작 위기가 닥쳤다"고 밝혔다.


'천추태후'의 주연을 맡은 채시라는 지난 7월 18일 경기도 파주의 승마장에서 승마 연습 도중 낙마 사고를 당했다.

이후 채시라 낙마 사고에도 불구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천추태후' 대본연습에 목발을 짚고 참여하는 투혼을 보이며 관계자들을 감동시켰었다.


그러나 채시라는 귀가 이후 통증이 심해져 다음날 병원에 가 검진을 받은 결과 골절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해 절대안정을 위한 입원을 권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석PD는 "천추태후 제작에 위기가 닥쳤다"며 "하지만 천추태후의 역할을 소화할 연기자는 채시라씨 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제작이 연기되더라도 그녀의 회복을 기다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신 PD는 "예상보다 부상이 심각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만 평소 채시라씨의 프로연기자로서의 프로의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작진 모두 그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고 모든 일정을 채시라씨에게 맞춰주기로 했다"며 "현재 채시라씨는 골반과 허리쪽 부상이 심각해 약 8주정도 안정을 취해야 되는 상황으로 파악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천추태후'의 정두홍 무술감독은 "수많은 배우들에게 액션연기를 지도했지만 채시라씨 만큼 흡수력이 빠르고 잘하는 배우는 처음 봤다"며 "역시 최고의 베테랑 여배우다"고 채시라를 극찬했다.

이어 정 감독은 "채시라씨는 처음부터 대역을 쓰지 않겠다고 자처하며 지난 5월부터 주중 매일 2달이 넘도록 새벽에 나와 하루에 4시간씩 맹연습을 했는데 격렬한 활쏘기나 칼싸움 등의 액션은 물론 말도 빨리 잘 탔고 모든 면에서 좋았다"며 "특히 승마담당 코치는 채시라씨의 승마 습득력에 대해 '일반인들이 몇 년은 걸려야 할 실력을 거의 두 달 만에 완성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또한 "안타깝게도 지난 7월18일 양손의 그립이 불안한 상태에서 장애물을 뛰어넘다가 낙마를 한 것이 심한 부상으로 연결됐다"며 "낙마 당시 승마코치는 채시라씨의 통증을 보며 심각한 부상을 예상했는데 아마 워낙 근성이 강한 프로연기자인지라 주변에 별로 표시를 내지 않았던 것 같다. 모든 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마지막 단계의 연습을 하던 중 맞이한 사고여서 더욱 안타까운데 모쪼록 그녀의 빠른 쾌유와 회복을 빈다"고 쾌유를 빌었다.

'천추태후'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강감찬, 서희 장군과 함께 고구려의 옛 땅을 회복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거란과 맞서는 내용의 초대형 사극으로 여기서 채시라는 주인공 '천추태후' 역을 맡아 직접 전투를 진두지휘 하는 여걸로 등장해 그녀의 연기 사상 유례없는 액션씬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끝으로 신창석PD는 "천추태후는 2009년 KBS 최고의 대표작품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작품인데 채시라씨의 사고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졌다. 하지만 우리 제작진은 다소 촬영이 연기되더라도 채시라씨가 하루 빨리 완쾌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걱정 어린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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