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서태지, 컴백은 축복이나 기대에는 다소 모자라"

김지연 기자  |  2008.07.29 16:30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모자람이 있어…."

29일 서태지가 4년 만에 전격 새 음반을 발표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어떤 음악이 들어있을까 세간의 관심을 톡톡히 받은 만큼 이날 오프라인 매장은 오랜만에 CD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실제로 서태지의 첫 번째 싱글 '모아이'는 사전 예약만으로 초도 물량 1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과연 베일을 벗은 그의 음반에는 어떤 음악이 들어있을까. 음악이라는 것이 청자의 경험과 감정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날 공개된 서태지의 음반에는 록을 기반으로 첨단 테크놀로지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음악이 담겨 있었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이렇게 환대받으며 컴백한다는 것은 축복이다. 오늘 뮤지션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룩하고 음반을 내놓은 만큼 질타의 강도도 만만찮을 것"이라며 서태지의 컴백에 대한 조심스런 속내를 밝혔다.

특히 이날 공개된 서태지의 음악을 감상한 강씨는 "리듬은 난해하지만 멜로디는 대중성을 상당히 의식한 듯하다"며 "그러나 세련되고 화려한 믹싱은 여전히 서태지가 첨단 테크놀로지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려는 포석을 깔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강씨는 "하지만 4년 만에 발표하는 음반에 대한 기대감에 가득 찬 음악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모자람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서태지 첫 번째 싱글에는 '모아이'를 통해 종말을 초래한 인간이 욕심을 버리고 자연으로 회귀할 것을 노래했으며, '휴먼드림'은 태아의 이미지와 함께 영생을 바라는 인간에 대한 경고를 했다. 3번 트랙 '틱택'은 'Destroy the World 네 술책'이라는 가사를 통해 세상을 파멸로 이끄는 비밀세력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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