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4년만에 전격 컴백한 서태지가 음반 발매 하루 전 최고의 스타배우이자 자신의 열성 팬인 이준기와 여행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서태지와 이준기는 28일 오전 서해안에서 MBC '서태지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의 촬영을 가졌다. 이날 두 사람은 국내 여러 곳을 여행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로드무비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평소 보안유지를 중시하는 서태지의 촬영 현장답게 삼엄한 경호와 철통 보안 속에서 촬영이 이루어진 이 날은 이른 아침 경기도 화성에서 조우한 이준기가 운전대를 잡고 서태지가 동승, 스타와 팬으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충남 태안으로 이동했다.
또 안면도에 위치한 이산 언덕, 흥주사 등 경치 좋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찾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번 방송은 서태지의 8집 음반의 모티브인 '자연' '여행'과 콘셉트를 같이 했다.
이에 두 사람은 오랜 시간 함께 차를 타고 여행을 하며 밥을 먹고 차를 마시기도 하면서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각자 배우와 음악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서태지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 등 편안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30일 "서태지가 '이준기는 겸손하며 사고가 깊고 또 자신과 닮은 점도 많다'며 '중학생이었던 팬이 이렇게 멋지게 성장한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이준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촬영을 모두 마치고 헤어질 무렵 이준기에게 선배로서의 깊은 포옹으로 격려와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고 전했다.
이 날은 특히 또 다른 서태지의 열성 팬으로 잘 알려져 작년 12월 열린 '서태지 15주년 기념 공연'에도 출연한 바 있는 개그맨 유세윤이 자동차에 숨어들어가 있다가 어느 순간 깜짝 등장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다른 스케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태지를 만나는 자리에 꼭 참여하기 위하여 스케줄 변경까지 하면서 그들의 여행길에 몰래(?) 동반한 유세윤은 서태지와의 악수만으로도 '건방진' 캐릭터를 한 순간에 잃어버리는 등 짧지만 유쾌한 웃음과 즐거움을 가득 채워주었다.
유세윤은 서태지와 함께 한 자리에서 '난 알아요'에 등장하는 회오리 춤을 추는 것은 물론 서태지가 너무 좋아하는 코너였다고 하자 즉석에서 예전 자신이 출연했던 개그 코너인 '사랑의 카운셀러' 춤을 재연해 한바탕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밤이 깊어가자 서태지와 이준기는 숲 속 모닥불 아래 나란히 자리를 잡고 감자와 고구마 등도 구워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기를 위하여 무인헬기 촬영 팀이 합류하여 항공촬영을 했으며, 슈팅 카를 섭외해 서태지와 이준기가 탄 차량을 뒤따라가며 달리는 지미집 촬영을 하는 것은 물론 하나의 신을 찍을 때 마다 기본 8대 이상의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을 했다. 하루 동안의 인터뷰를 위해 투입된 스태프만 80여 명이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8월6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