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훈희 ⓒ임성균 기자
가수 정훈희의 쇼케이스는 40년 내공과 선·후배의 정이 어울린 훈훈한 무대였다.
30일 오후 2시10분 서울 중구 KT아트홀 광화문에서 정훈희 40주년 기념음반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훈희의 조카인 가수 제이와 버블시스터즈, 타타클랜, 인순이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정훈희를 응원했다.
또한 송대관, 김흥국, 유열, 진미령, 현숙, 남궁옥분 등 많은 가요계 선후배들이 참석해 정훈희의 컴백을 축하했다.
제이와 자신의 히트곡 '꽃밭에서'로 쇼케이스를 시작한 정훈희는 "여러분들을 뵌 지 40년이 됐다"는 말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정훈희는 "팬 여러분과 선·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무대를 가지게 돼 기쁘다"면서 "이미례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이 아는 박사님이 '정훈희씨가 올해 돈이 많이 들어올 관상'이라고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그 말을 들은 지 몇개월이 지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렇게 40주년 앨범도 발매하고 후배들이 앞장서서 나를 찾아주는, 돈 주고도 못 살 인복을 말한 게 아닌가 싶다"며 미소지었다.
정훈희는 버블시스터즈와 함께 40주년 기념음반의 타이틀곡인 '삐삐코로랄라'를, 자신의 큰 아들과 함께 신곡 '러브 이즈(Love is)' 등의 신곡과 타타클랜과 '그 사람 바보야'의 리메이크 버전과 '사랑이 지나가면' 등을 선보였다.
정훈희는 공연 중간 최근 사망한 작곡가 고 이영훈을 소개하며 "40주년 기념앨범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준 이영훈 작곡가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훈희는 1967년 '안개'로 데뷔한 뒤 '꽃밭에서', '무인도', '빗속의 연인들', '꽃길', 사람 바보야', '스잔나', '마음은 집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다. 지난해부터 가수협회 수석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 3일 40주년 기념음반 '40th 애니버서리 셀러브레이션즈(Anniversary celebrations) 정훈희'를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