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희 "후배들, 실수 있더라도 둥글게 봐달라"

이수현 기자  |  2008.07.30 18:03
가수 정훈희 ⓒ임성균 기자 가수 정훈희 ⓒ임성균 기자


가수 정훈희가 후배들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KT아트홀 광화문에서 열린 정훈희 40주년 기념음반 발매 쇼케이스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정훈희는 "인기 있는 어린 가수들을 보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훈희는 1967년 16세의 나이로 '안개'를 발표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정훈희는 "제가 너무 어린 나이에 큰 인기를 모아 스케줄이 많던 때는 하루에 보통 30곡에서 50곡 정도를 기본으로 불렀다"면서 "돈과 인기가 한꺼번에 찾아왔기 때문에 어린 시절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고 스케줄만 쫓아다녔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훈희는 "내가 인생을 좀 알고 난 뒤 가수가 됐다면 더 좋은 노래를 들려줄 수 있었을 것이고 슬럼프 기간을 더 줄일 수 있었을텐데 하고 후회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젊은 작곡가들에게 찾아가 곡을 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 같은 어린 후배들에게도 먼저 장난을 건다는 정훈희는 "후배들과 어우러지는 선배가 되고 싶다"면서 "그게 우리 가수협회가 생긴 목적"이라고 말했다.


정훈희는 "이미자부터 패티김, 윤복희 등 까마득한 옛날부터 한류는 시작됐다"면서 "한류를 이끌어 가고 있는 우리 후배들이 인기에 취해 어떤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이 외국에 나가 국력을 과시하는 일은 쉽지 않으니 그들이 스스로 느끼고 반성해 큰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작은 실수가 있더라도 둥글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정훈희는 1967년 '안개'로 데뷔한 뒤 '꽃밭에서', '무인도', '빗속의 연인들', '꽃길', 사람 바보야', '스잔나', '마음은 집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다. 지난해부터 가수협회 수석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 3일 40주년 기념음반 '40th 애니버서리 셀러브레이션즈(Anniversary celebrations) 정훈희'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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