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송희진 기자 songhj@
2008년 대표적인 여성그룹 원더걸스는 섹시했고, 소녀시대는 청순했다. 이 같은 걸그룹 경쟁에 5인조로 변신한 카라가 상큼·발랄을 무기로 도전장을 냈다.
기존 멤버 박규리(20) 한승연(20) 정니콜(17)에 이어 구하라(17) 강지영(14)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이들의 상큼한 매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게다가 컴백과 함께 연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타이틀곡 '록 유(Rock U)'까지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만하면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준비는 된 셈이다.
"가슴 벅찬 무대, 그곳에서 승부하겠다!"
카라는 지난 24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으로 첫 컴백무대를 가졌다. 약 10개월만의 무대에 카라 멤버들은 모두 극도의 긴장감에 빠져들었다.
"10개월만의 무대라 그런지 너무 긴장됐어요. 무대에 올랐는데 다들 부들부들 떨고 있더라구요. 너무 많은 팬들이 응원하러 오셔서, 무대에 서는 순간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해졌어요.(웃음)"
첫 무대를 무사히 마친 카라는 결국 대기실에서 눈물을 쏟았다. 오랜 연습 끝에 첫 무대를 마쳤다는 시원함과 기량을 마음껏 발산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저희를 기다려준 팬들께 정말 감사했어요. 또 그날 무대를 통해 늘 후회가 남지 않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라는 무대에 서는 횟수가 하나둘 늘어갈 때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간다고 고백했다. 팀을 재정비하고 새롭게 돌아온 카라, "무대에서 노래로 승부하겠다"며 다시 각오를 다진다.
카라 ⓒ송희진 기자 songhj@
"이별이 있으면 만남이 있는 법."
물론 카라는 올해 초 학업전념을 이유로 김성희(19)가 팀에서 탈퇴하면서 고비를 맞았다. 새 멤버가 들어올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혹여 카라의 색이 변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카라 멤버들은 "이별이 있으면 새로운 만남이 있는 법"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다행히 새롭게 들어온 멤버 구하라와 강지영은 그룹의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솔직히 처음 새 멤버가 들어왔을 때는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하루 이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어느새 어색한 것도 없이 빨리 친해졌어요. 사이좋은 언니, 동생이 됐어요."
어느덧 카라는 이별에도, 만남에도 의연히 대처할 수 있는 어른이 돼 있었다. 1집으로 활동할 당시만 해도 마냥 어린 아이 같던 박규리와 한승연은 팀의 맏언니가 된 탓에 더욱 의젓함이 엿보였다.
더욱이 미니앨범으로 활동을 시작한 2008년 8월이 이들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솔직히 여자 아이돌그룹 중에는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자리 잡고 있잖아요. 하지만 이제 카라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발랄하고 편안함을 무기로 차별화할 거에요."
카라는 타이틀곡 '록 유'로 가요계를 석권하고 싶다는 야심찬 속내를 털어놨다. 그만큼 이번 활동에 거는 기대도 크고 의지도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