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서태지가 "오래 기다리게 해 미안하다"며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서태지는 31일 오후 8시 경기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8집 첫번째 싱글 '모아이' 발매 이후 첫번째 공연을 가졌다.
서태지는 공연 말미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라며 "많은 일이 있었는데 더 강해져서 왔어요"라고 팬들을 향해 따뜻한 말을 건넸다.
서태지는 컴백을 앞두고 벌였던 미스터리 서클 소동 등을 의식한 듯 "여러분을 위해 여러가지 미스터리 게임도 했는데 여러분이 다 풀어낸 거 보고 무서웠어요"라고 "정말 CSI 수사대로 임명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제부터 우리 8집 활동이 시작돼요"라며 "오랜 만에 만난 것처럼 후회없이 즐기자구"라고 말했다.
공연을 마친 뒤에는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여러가지 추억을 만들어 가자"며 "8집 좀 짱인 듯"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마무리했다.
서태지는 공연 도중 "행복하죠? 난 떨려요"라고 고백하는가 하면 "너무 오랜만에 나오니까"라며 "준비하면서 너무 떨렸다. 4년7개월만인가? 항상 신인 같은 모습이다. 항상 나는 떨린다"고 말해 1400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서태지 또 "많이 기다렸죠? 얼만큼? 많이 보고 싶었어요? 얼마나?"라고 장난스레 질문한 뒤 "나도 많이 보고 싶었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반갑고 너무 가슴이 벅차요"라고 수줍게 밝혔다.
이날 공연은 '서태지 컴백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태지는 '모아이(Moai)', '휴먼 드림(Human Dream)', 'T'IKT'AK(틱탁)' 등 8집 첫번째 싱글 수록곡과 '필승'과 '테이크4' 등 총 5곡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에너지를 과시했다.
한편 지난 29일 싱글을 발매한 서태지는 선주문만으로 초도 10만장을 매진시키며 온·오프라인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6일 밤 11시 '서태지 컴백스페셜'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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