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화제를 모은 가수 서태지의 뮤직비디오를 올 가을 개봉하는 영화 '울학교 이티' 예고편 감독이 연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울학교 이티' 제작사측은 1일 "영화 예고편을 제작한 제작사 쟈니브로스가 서태지의 컴백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쟈니브로스측은 2개월 전 서태지측과 뮤직비디오 컨셉트를 논의한 결과 연출자로 낙점됐으며, 비밀 준수 각서를 쓸 만큼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해왔다.
칠레에서 서태지의 뮤직비디오를 찍은 쟈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과 서태지 영상을 총괄하는 성우정 감독 등은 영화계에서 수준 높은 예고편을 만든 실력파로 잘 알려져있다.
'울학교 이티' 예고편을 제작한 쟈니브로스측은 에픽하이의 '원' 뮤직비디오를 연출해 감각을 인정받았다.
쟈니브로스측은 이스터섬의 모아이 뿐 아니라 문 밸리 등 다양한 영상을 촬영했음에도 외부에는 이 같은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부쳐왔다.
'울학교 이티' 측은 "서태지 뮤직비디오에 UFO 등이 담겨있다는데 '울학교 이티'와 묘한 인연이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서태지 뮤직비디오를 연출할 정도로 실력파들과 영화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