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 ⓒ임성균 기자
서태지 컴백스페셜 방송의 일환으로 게릴라 콘서트를 기획했던 MBC 측이 게릴라 콘서트의 의미가 퇴색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MBC '컴백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의 연출을 맡은 강영선 PD는 이날 오후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오늘 공연은 공개 공연이 돼버렸다"면서 "게릴라 콘서트라는 표현은 이제 안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PD는 "당초 게릴라 콘서트답게 치고 빠지는 공연으로 기획했기 때문에 큰 준비를 하지는 않았고 엄청난 규모가 될 수도 없는 공연이었다"면서 "언론에 알려지면서 의도와 다르게 공개 공연이 돼버렸다"고 전했다.
서태지 측은 지난 29일 강남역과 홍대 등지에 미스터리 서클 문양이 인쇄된 스티커를 배포했다. 이 스티커 뒷면에 쓰여진 '080801 COEX'라는 문구를 보고 의미를 추적한 팬들이 게릴라 콘서트의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후 게릴라 콘서트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1일 코엑스에는 1000여 명 이상의 팬들이 모여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컴백스페셜'은 지난달 28일 서해안에서 배우 이준기와 서태지가 로드무비 형식으로 촬영한 영상과 지난달 31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1400명의 팬과 함께한 미니 콘서트, 1일 진행될 게릴라 콘서트 총 3개의 내용으로 이뤄진다. 오는 6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