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게릴라 콘서트 현장, '긴장속' 3000명 운집

이수현 기자  |  2008.08.01 19:54
ⓒ홍봉진 기자 honggga@ ⓒ홍봉진 기자 honggga@


서태지의 힘은 대단했다.

1일 오후 서태지의 게릴라 콘서트가 예정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는 서태지를 보기 위해 약 30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오후 8시께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이번 공연에서 서태지는 지난 31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가진 미니콘서트에 이어 2번째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다수의 팬들은 이미 새벽부터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알려진 코엑스 근처에서 줄을 서며 설렌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이어선 행렬은 길어졌고 오후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보이자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됐다.


이날 안전을 위해 공연장 근처에는 바리케이트를 둘렀으며 바리케이트 안쪽으로는 총 1500명의 팬이 입장했으며 바리케이트 주위로도 입장하지 못한 팬들이 서태지의 모습을 보기위해 모인 팬도 1500여 명에 달해 총 3000여 명의 사람들이 코엑스로 모였다.

이 자리에는 회사원부터 교복을 입은 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팬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끈다.


현장 진행자는 무대를 준비하면서 "공지는 다 읽고 오셨죠"라며 팬들에게 사전에 공지된 대로 질서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서태지 측은 이날 새벽 2시 30분께 홈페이지에 콘서트 참여에 관한 주의사항을 공지한 바 있다.

당초 MBC와 서태지 측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마지막까지 게릴라콘서트의 개최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 모인 팬들은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성숙한 공연 문화를 느끼게 했다.

거대한 UFO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무대에는 악기와 음향장비, 조명 등이 세팅되면서 공연 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게릴라 콘서트는 MBC '컴백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의 일환으로 당초 깜짝 이벤트로 짧게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언론에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아 공개 공연의 형식으로 진행되게 됐다.

'컴백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는 오는 6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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