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야심차게 준비한 여름 특집 '좀비 스페셜'이 7주 만에 최저 시청률을 나타내 실패한 특집으로 기록됐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15.7%를 기록했다. 이는 15.1%를 기록한 지난 6월14일 방송분 이래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무한도전'은 그동안 다양한 특집으로 옛 명성을 회복해 나갔다. 시청률도 18%대를 꾸준히 이어갔다.
하지만 2회분에 해당하는 예산과 48대의 촬영 카메라, 특수분장팀 총동원, 총 400명의 인원이 동원된 좀비특집 '28년 후'는 이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영화 '28일 후'의 패러디로 진행된 '28년후'는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가 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김 박사가 개발한 백신을 유엔 질병본부에 전해주라는 미션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산만한 팀워크에 유재석이 백신 병을 깨뜨리면서 미션은 철저하게 실패로 끝났다. 제작진은 '28분 후'로 제목을 바꾸고 "죄송합니다"라며 "현재 경위서를 작성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무모한 도전은 계속된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이게 뭐냐" "기대가 크니 실망도 컸다" 등의 글을 게시판에 올려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