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키드' 또 대활약…신지애, 메이저 첫우승

조철희 기자  |  2008.08.04 09:45
↑신지애의 브리티시오픈 우승 소식을 전한 LPGA 홈페이지 ↑신지애의 브리티시오픈 우승 소식을 전한 LPGA 홈페이지


또 한명의 '박세리 키드' 신지애(20·하이마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골프계에 '골프강국' 한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신지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버크셔 서닝데일골프장(파72·6천408야드)에서 진행된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여자선수로는 지난 6월30일 박인비(20·SK텔레콤)의 US여자오픈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신지애는 여섯번째 한국인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됐다. 또 한국인 메이저대회 승수를 10승째 쌓아올렸다.


신지애는 경기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긴장 때문에 전날밤 잠을 못잤는데 아직까지도 긴장이 된다"며 "오늘 퍼팅이나 드라이버샷 등 모든 게 괜찮아 자신감이 생겼고 우승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지애는 특히 "처음 골프를 본 것이 박세리의 1998년 US오픈 우승경기였다"며 "그 전에는 골프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박세리는 나의 영웅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녀는 나의 영웅"이라며 '박세리 키드'임을 자부했다.

박인비를 비롯해 지난달 21일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첫 우승한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까지 무려 3명의 '박세리 키드'가 올시즌 LPGA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LPGA 비회원인 신지애는 당초 앞으로 2년 동안 일본 무대에서 뛸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내년부터는 LPGA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계획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신지애는 이날 경기에서 전날까지 1타차 선두였던 '일본의 소렌스탐' 후도 유리를 4타차 공동3위로 밀어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청야니(대만)를 3타차 2위로 따돌린 완벽한 승리였다.

지난해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공동7위(11언더파 277타)에 머물렀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공동24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