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서며 2008년 한국영화 개봉작 가운데 최고 흥행영화로 우뚝 선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 선보인 이른바 '칸 버전'을 통해서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칸버전 상영을 공지하고 지난 1일 1차 예매를 실시했다. 5분만에 현장 판매분을 포함한 전석이 매진된 가운데 고무된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전국 10개관에서 칸버전 상영을 실시키로 할 정도다.
지난 3일까지 '놈놈놈'이 541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칸 버전이 흥행 재도약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영화시장에서는 400만 이상이면 그 때부터 반복 관람이 나타나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미 500만을 훌쩍 넘긴 '놈놈놈'이 600만, 700만을 넘어 흥행하기 위해서는 반복 관람이 필수적이다.
'놈놈놈'이 개봉하기 전부터 칸 버전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던데다 영화사나 극장으로 개봉 요청이 이어졌던 만큼 '놈놈놈' 칸 버전은 이미 1차례 이상 영화를 본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유인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칸영화제 당시부터 궁금증이 끊이지 않아 관객들이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객을 유인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도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놈놈놈' 칸 버전은 기존 '놈놈놈' 상영관에서 프린트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때문에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는 6일부터 상영되는 '놈놈놈' 칸 버전 반응을 살펴 확대 개봉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