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KBS사장 "8월5일은 감사원 치욕의 날"

↑정연주 KBS 사장 ⓒ사진=이명근 기자

정연주 KBS 사장이 감사원의 사장 해임 요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정연주 KBS 사장은 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8월 5일은 감사원 치욕의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감사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정연주 사장은 "지난 몇 달 동안, 공영방송 KBS에 대해 권력 기관들이 총동원되다시피 하며 온갖 압박이 있었다. 감사원의 특별감사, 검찰의 저에 대한 배임수사, 국세청의 외주독립제작사에 대한 세무조사, 방송통신 의원회의 전격적인 신태섭 KBS 이사 자격 발탁 등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에 따른 것처럼 권력기관들이 일사분란하게 KBS를 향해 압박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그 압박의 칼날은 나의 거취 문제로 모아졌다"고 말을 이었다.


정연주 사장은 이 자리에서 특별감사는 내 개인에 대한 비리만 조사한 것이 아니라 간부, 직원에 대한 집중적인 감사로, 5300명 전 직원의 주민등록번호까지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원측은 어떠한 비리도 찾아 내지 못했으며, 이번 감사원 특별감사결과 KBS가 투명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역설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5일 감사위원회를 열고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 등의 책임을 물어 KBS 이사회 등에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에 KBS는 "감사원의 뉴라이트 국민 감사 청구 수용은 표적성 감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는 이에 대해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정연주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법호인단과 함께 참석해 법적 대응 방안에 대해 밝힐 예정이었으나 정 사장 혼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