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첫날 16만명..'미이라3'보다 적어

전형화 기자  |  2008.08.07 11:03


'배트맨' 시리즈 최신판 '다크 나이트'가 개봉 첫 날 16만 관객을 동원했다.

'다크 나이트' 마케팅을 담당하는 올댓시네마는 7일 "'다크 나이트'가 개봉 첫날 전국 461개 스크린에서 16만명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5일 오후6시부터 전국 242개관에서 유료 시사회를 가져 5만 7000명이 관람한 것을 고려하면 이틀 사이 20만 관객을 동원한 셈이다.


'다크 나이트'의 이 같은 흥행성적은 평일 스코어로서는 좋은 편이지만 예상보다는 적은 수치이다. '다크 나이트'는 미국에서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을 죄다 갈아치울 정도로 흥행 몰이를 했으며, 국내에서도 올 해 개봉한 외화 중 가장 높은 예매량을 기록해 일찌감치 흥행이 점쳐졌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의 첫 날 흥행 성적은 '놈놈놈'의 개봉 첫 날 스코어인 40만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앞서 개봉한 '미이라3'가 첫 날 30만명을 불러모은 것보다 10만명이 넘는 차이를 보인다.


역대 한국에서 개봉한 외화 중 가장 높은 흥행 기록을 보유한 '트랜스포머'가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에 비해서도 적은 기록이다.

이는 '다크 나이트'가 상대적으로 상영관수가 적고 러닝타임이 2시간30분에 달해 상영회차가 적기 때문이다. '다크 나이트'는 현재 상영 중인 '놈놈놈'과 '고사' '월E'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이에는 이' 등과 배급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역대 '배트맨' 시리즈가 국내에서 저조한 흥행을 거뒀다는 것도 '다크 나이트'가 넘어야 할 벽이다. 비록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받고 있지만 극장의 주요 관객층이 20대 여성들이 '배트맨'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복잡한 구조의 영화보다 단순한 영화를 선호하는 최근 영화 관람 행태도 '다크 나이트'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과연 '다크 나이트'가 여러 암초를 돌파하고 흥행몰이를 할지, 일단 미국에서 개봉 첫날부터 흥행 기록을 경신한 데 비해 국내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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