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정 사장 해임사유는 부실경영-인사전횡"

이수현 기자  |  2008.08.08 13:28
ⓒ이명근 기자 ⓒ이명근 기자


8일 정연주 KBS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의결한 KBS 이사회가 정 사장의 해임사유를 밝혔다.

KBS는 이날 이사회가 끝난 직후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KBS이사회는 제589차 임시이사회를 개최, 2시간 넘는 심의 끝에 정연주 사장에 대한 '감사원의 해임 요구에 따른 해임제청 및 이사회 해임사유에 따른 해임제청(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KBS에 따르면 이사회는 감사원의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 처분 요구가 타당하다고 판단,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정 사장의 부실경영, 인사전횡, 사업 위법·부당 추진 등 비위가 현저해 KBS의 대표자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 감사원의 처분이 적절하다고 판단, 제청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사회가 판단한 정 사장의 해임 사유는 ▶부실 경영으로 인해 경영수지의 적자를 구조화시키고 고착화시킨 점, ▶부임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는 팀제 개혁이 자율권 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낳고 조직 내부의 통제기능이 상실되는 등 인사제도 개혁에 실패한 점, ▶편향방송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탄핵방송 등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한 점, ▶유로2008 축구중계 방송사고를 초래하고도 지휘책임을 묻지 않는 등 관리부재와 기강해이 등이다.

KBS는 "이사회가 사분오열된 조직내 갈등을 해소하고 불편부당한 공영방송으로 더욱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 정연주 사장을 해임 제청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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