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 재방송, 올림픽 특집으로 '둔갑'

김수진 기자  |  2008.08.09 13:33


'재방송이 올림픽 특집?'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이 화려하게 개막식을 연 가운데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이 '올림픽 특집'이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재방송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9일 낮 12시 전파를 탄 KBS 2TV '베이징올림픽 특집 해피투게더'가 대표적이다. 지난 7일 '해피투게더' 방송분이 베이징 올림픽 특집이라는 부제를 앞세워 그대로 전파를 탔다.

시청자들은 이날 특별 출연자인 배우 김정현, 김나운, 가수 백지영 등 올림픽 특집이라고 내세우기에는 올림픽과는 관련성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날 오후 1시부터 방송된 MBC '올림픽 특집 다시 보는 무릎팍 도사'는 과거 방송된 추성훈 편을 방송했다. 추성훈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중계에서 MBC 유도 특별해설위원을 맡았다고 치더라도, '올림픽 특집'이라는 부제로 방송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시청자들은 이 처럼 예능프로그램 재방송이 마치 올림픽 특집인양 둔갑해 방송되는 것에 대해 유감을 드러냈다.


한 시청자는 "올림픽 특집이라고 하기엔 올림픽과의 상관성이 너무 떨어진다"며 "'올림픽 특집'이라는 말을 굳이 붙여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시청자는 "때 마다 되풀이되는 의미 없는 특집방송이라는 제목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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