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화는 9일 오전 베이징항공항천대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48kg 역도 결승에서 인상 86kg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 한국선수단 첫 메달이 기대됐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임정화는 대만의 천 웨이링(26)과 같은 합계 196kg을 들었지만 몸무게가 더 나가 동메달을 얻지 못하며 4위에 머물렀다.
임정화는 47.62kg, 천 웨이링은 47.11kg이다. 역도에서는 같은 기록일 때 몸무게가 가벼운 선수가 이긴 것으로 한다.
임정화는 인상에서 1차 시기 83kg, 2차 시기 86kg에 성공했다. 3차 시기에서는 88kg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86kg을 들어올린 것은 48kg급 인상부문 한국신기록이다.
이어 용상에서 1차 시기 106kg, 2차 시기 110kg에 성공하고, 3차 시기에서는 113kg을 들었지만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
여자 역도 48kg 세계최강 천셰샤(25·중국)는 이날 경기에서도 괴력을 과시하며 이변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 95kg, 용상 117kg으로 합계 212kgkg을 들어올렸다.
은메달은 터키의 오즈칸 시벨(20)에게 돌아갔다. 인상 88kg, 용상 111kg으로 합계 199kg을 들어올렸다.
대구에서 태어난 임정화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역도를 시작해 지금까지 한국신기록만 30회 넘게 수립했다. 이로 인해 '기록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지난 2006년 58kg급에서 53kg급으로 전향했으나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다시 48kg급으로 낮춰 출전했다.
한편 한국 역도의 희망 장미란은 오는 16일 여자 75kg 경기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