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감독 "소지섭이 너무 과묵해 놀랐다"

전형화 기자  |  2008.08.12 12:26
ⓒ홍봉진기자 ⓒ홍봉진기자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연출을 맡은 장훈 감독이 주연배우 소지섭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장훈 감독은 12일 오전11시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는 영화다'(제작 김기덕필름,스폰지이엔티) 제작보고회에서 "소지섭과 강지환이 영화에 투자를 해서 캐스팅했다"는 재치있는 말로 배우에 대한 애정을 털어놨다.


장훈 감독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소지섭과 강지환이 영화와 캐릭터와 대한 애정이 상당했다. 감독으로서 내가 쓴 시나리오를 그렇게 사랑해주는 배우와 함께 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훈 감독은 "특히 소지섭은 처음에는 너무 말이 없어서 놀랐다. 뭘 물어봐도 별로 대답이 없어서 애를 먹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장 감독은 "그래서 왜 말을 안하냐고 묻자 소지섭이 말을 해야 할 경우 세 번 생각하고 한다고 하더라"면서 "처음에는 잘 못 봤을 수도 있고 두번째는 우연일 수도 있으니 세번째 문제가 있을 경우 말을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은 "그럴 경우 테이크가 세 번이나 가야 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이야기해달라고 했다"면서 "반면 강지환은 의사소통을 바로바로 한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소지섭은 듬직한 친구 같고. 강지환은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애인 같다"면서 배우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영화는 영화다'는 배우가 되고 싶은 깡패와 깡패보다 지독한 배우가 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 9월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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