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중계, 반말·흥분·자막오류 '점입가경'

김수진 기자  |  2008.08.12 16:59


2008 베이징 올림픽 중계가 점입가경이다. 지난 8일 지구촌 곳곳의 관심 속에 화려하게 시작된 이번 올림픽은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화제 속에 방송되고 있지만 갈수록 잡음이 난무하고 있다.


우선 8일 개막식 방송은 MBC의 자막 오류에 대한 시청자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MBC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선수단 입장시 국가를 소개한 자막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 MBC는 벨로루시를 아프리카 국가로 표시했고, 가나를 소개하는 자막에 '예수가 처음으로 기적을 행한 곳'이라고 자막을 통해 설명했다. 벨로루시는 유럽 국가이며, 예수가 처음으로 기적을 행한 곳은 이스라엘의 갈릴리 마을이다.


이외에도 자막에 대한 지적은 잇달았다. 키리바시를 '지구온난화로 섬이 가라앉고 있음', 영국령 버진 제도를 '구글 창업자 결혼식 장소' 등으로 소개해 적절치 못한 설명이라는 지적이 잇달았다.

지난 10일에는 흥분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원성이 높았다. '마린보이' 박태환 수영선수의 400m 결승전과 관련 KBS, MBC, SBS 해설위원들은 박 선수의 금메달 획득 직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괴성에 가까운 비명을 질러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2일에는 SBS 해설 위원이 반말로 방송을 진행해 시청자의 반감을 사고 있다. 박태환 선수가 은메달을 거머쥔 남자 수영 200m 자유형 결승전을 중계하던 김봉조 해설 위원은 "태환아 힘내자", "힘내라"고 반말로 방송을 진행했고, 이에 시청자는 유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심권호 SBS 해설위원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박은철 선수와 정지현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야, 밀어"라는 식의 반말로 진행해 시청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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