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연애결혼' 김민희, MBC '에덴의 동쪽' 이다해, SBS '타짜' 한예슬(좌측부터)
지난 8일 개막한 2008 베이징 올림픽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4일 폐막 이후에는 지상파 3사의 새로운 드라마가 줄줄이 방송될 예정이다. 월화·수목 미니시리즈를 비롯해 주말극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드라마가 총 9편 방송된다.
김민희 vs 이다해 vs 한예슬, 월화夜 '여풍'
새롭게 선보일 월화 미니시리즈는 여배우의 매력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오는 25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연애결혼'은 배우 김민희를 전면에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올 초 개봉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민희의 출연으로 방송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는 커플매니저 김민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각종 CF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주가 상승중인 이다해는 '연애결혼'과 같은 날인 25일 첫 방송될 MBC '에덴의 동쪽'에 출연한다. 송승헌의 출연과 250억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는 이다해 뿐 아니라 이연희, 한지혜가 출연할 예정으로, 여배우의 내부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BS는 장혁과 한예슬 주연의 '타짜'를 다음달 8일부터 방송한다.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승부사들의 세계를 담아낸 이 드라마는 만화 '타짜'가 원작. 2006년 개봉해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타짜'의 인기로 인해 이 드라마 역시 주목받고 있다. 2006년 말 방송된 MBC '환상의 커플'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한예슬은 스크린으로 진출, 지난해 개봉된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을 선보였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 때문에 '타짜'를 통해 한예슬이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 2TV '바람의 나라' 송일국, SBS '바람의 화원' 박신양, MBC '베토벤 바이러스' 김명민(좌측부터)
송일국 vs 박신양 vs 김명민, 수목夜 '남풍'
수·목요일 밤에는 뜨거운 남자들이 몰려온다. 그 주인공은 송일국, 박신양, 김명민 등.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로 손꼽히는 이들은 각기 다른 드라마를 통해 수목극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송일국은 다음달 10일 방송될 KBS 2TV 특별기획 드라마 '바람의 나라'를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의 3대 대무신왕 무휼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다. 송일국은 지난 2006년 MBC '주몽'을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이 드라마를 통해 주몽의 손자인 무휼을 연기할 예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할아버지이자 손자를 동시에 연기하는 송일국이 어떤 모습일지 시청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박신양은 다음달 24일 방송될 SBS 특별기획 '바람의 화원'을 통해 인기몰이에 나선다. '바람의 화원'은 박신양이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출연하는 사극. 더욱이 지난해 7월 인기리에 종영된 SBS '쩐의 전쟁'에서 인연을 맺은 장태유 PD와의 두 번째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람의 화원'은 조선후기 천재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삶과 그림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김명민은 다음달 3일 방송될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로 돌아온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고 고군분투하는 단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음악드라마로, 김명민은 지휘자로 출연한다. 촬영 중인 이 드라마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일본 후치TV '노다메 칸타빌레'와 비교되고 있다.
KBS 2TV '내사랑 금지옥엽' 이태란, SBS '가문의 영광' 윤정희, MBC '내 인생의 황금기' 문소리(좌측부터)
주말극 흥행배우 vs 스크린 실력파 배우
올림픽 이후 새롭게 선보일 지상파 3사의 새 주말극은 시청률 50%대를 육박한 이른바 '주말극 흥행배우'와 충무로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실력파 배우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우선 다음달 6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주말극 '내사랑 금지옥엽'은 이태란 김성수 주연의 드라마.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두 친구의 아들과 딸이 만나 상처와 오해를 사랑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태란은 지난 2006년 12월 말 종영된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 시청률 50% 흥행을 이끈 바 있어 이번 출연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월4일 방송될 SBS 새 주말 드라마 '가문의 영광'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느리게 적응해가는 소시민의 삶을 다룬 작품. 윤정희, 김성민, 전노민, 마야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 역시 '내사랑 금지옥엽'과 마찬가지로 '주말극 흥행배우'인 윤정희가 주연으로 또다시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정희는 지난 2006년 SBS 주말극 '하늘이시여'를 통해 시청률 50%대의 대박행진을 이끌었다.
올림픽 폐막 후인 오는 30일 방송될 MBC 새 주말연속극 '내 인생의 황금기'는 충무로 실력파 배우 문소리를 전진 배치했다. 세계영화인의 축제인 제 5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할 정도의 실력파인 문소리에 대한 기대는 제작진 뿐 아니라 시청자 사이에서도 높다. 이 드라마는 재혼가정 세 남매의 인생을 통해 인생을 다룰 예정이다.
한편 올림픽 폐막식을 앞둔 22일 첫 방송되는 SBS 프리미엄드라마 '신의 저울'은 올림픽 중계로 인해 두 번째 연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