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왼쪽)와 데스 캡 포 큐티 ⓒ홍봉진 기자 honggga@
가수 서태지와 한국을 방문한 미국 4인조 모던록 밴드 데스 캡 포 큐티(Death Cab for Cutie)가 14일 서태지 대기실에서 깜짝 만남을 가졌다.
이들의 만남은 서태지를 만나고 싶다는 데스 캡 포 큐티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는 데스 캡 포 큐티가 13일 서울 삼성동 한 호텔에서 열린 ETP페스티벌 관련 기자회견 당시 리더 벤 기버드가 건강 상 이유로 불참하면서 서태지와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록페스티벌 초대에 대한 감사표현과 서태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데스 캡 포 큐티는 서태지 대기실을 찾아 그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15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데스 캡 포 큐티는 서태지의 8집 타이틀곡 '모아이'를 듣기 위해 직접 CD까지 구매하는 열성을 보였다.
데스 캡 포 큐티는 한 측근을 통해 "서태지씨를 미국에 초대하고 싶다"며 "ETP페스티벌 무대처럼 공연장이 크지는 않겠지만 서태지 씨를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서태지 역시 "그런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나 역시 가고 싶다. 데스 캡 포 큐티를 초청하게 돼 영광이고 와줘서 너무 고맙다. 공연이 너무 기대 된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서태지에 대한 강한 호감을 표시한 데스 캡 포 큐티는 자신들의 CD에 '서태지씨께'라고 쓰인 사인 CD를 먼저 선물, 서태지 역시 자신의 사인 CD를 선물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