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
내리는 비도 열기를 막을 수 없다.
서태지가 기획해 화제를 모은 'ETP페스티벌 2008' 콘서트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스탠딩석을 꽉 채울 정도로 많은 관객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2일째를 맞은 ETP페스터벌은 낮 12시 공연시작 때 스탠딩석과 좌석의 다수가 비어 있었다. 또 기상청이 15일 날씨는 서울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 예고해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디아블로의 공연 직전 갑작스러운 비에도 불구하고 장내는 혼란 없이, 관객들은 준비한 우비를 꺼내 무장하고 공연을 관람했다. 디아블로는 "비가 내리니깐 너무 시원하지 않냐! 신나게 놀아보자"라고 외치며 즉석에서 기차놀이를 제안해 콘서트의 열기를 더했다.
좌석으로 자리를 옮긴 일부 관객들도 뜨거운 열기에 다시 스탠딩석으로 자리를 옮겨 서로 뒤엉켜 환호하고 아티스트와 혼연일체가 돼 눈과 귀, 피부로 음악을 즐겼다.
ETP페스티벌은 서태지가 세계적인 록페스티벌을 키울 포부로 직접 기획한 공연으로, 콘서트 준비 전부터 3000명의 스태프들이 입국해 준비를 하고, 공연 무대를 위해 투입된 장비만 8톤 트럭 150대에 달해 '마이클 잭슨 공연을 넘어서는 콘서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