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올림픽 영향無..제2의 '놈놈놈'이 더 급해

전형화 기자  |  2008.08.16 11:24


베이징 올림픽 열기로 여름 극장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플렉스 체인 CGV의 이상규 홍보부장은 "올림픽 개막 이후 관객 수가 전주에 비해 13% 정도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에도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를 비교하면 10% 가량 관객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상규 부장은 "8월 첫째주가 극장 성수기라 둘째 주 자연스럽게 관객이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목들이 수영,양궁,역도 등 경기 시간이 짧다는 것도 극장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는 게 이 부장의 설명이다.


이 부장은 "야구나 축구처럼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일부러 찾아서 보는 경기라면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축구가 예선 탈락을 해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다만 16일 중계되는 야구 한일전이 어떤 영향을 줄 지가 변수이다"고 말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 영화 제작자는 "올림픽 열기로 이슈 몰이나 마케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극장을 찾는 관객 숫자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극장가에서는 올림픽 변수보다는 7월 극장가를 선도했던 '놈놈놈' 같은 '리딩영화'가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크 나이트'가 예상보다 흥행 성적이 좋지 못하다. '놈놈놈'처럼 8월 극장가를 확 이끌어가는 영화가 없다는 게 관객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는 '화려한 휴가'와 '디 워'가 쌍끌이 흥행을 하면서 여름 극장가를 선도했지만 올해는 '놈놈놈'이 선전했을 뿐 바톤을 이어받을 영화가 없어 관객 감소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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