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사람들이 싸늘하게 봐줬으면.."(인터뷰)

이승희 인턴기자  |  2008.08.21 13:41
SBS \'신의 저울\'에서 김우빈 역을 맡은 이상윤 ⓒ송희진 기자 SBS '신의 저울'에서 김우빈 역을 맡은 이상윤 ⓒ송희진 기자


부드러운 미소의 소유자 이상윤이 냉철한 변호사로 변신해 안방극장을 찾는다.

KBS 1TV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서 다정다감한 '우진 선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이상윤이 SBS 금요드라마 '신의 저울'에서 그 때 모습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돌아온다.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신의 저울'(연출 홍창욱ㆍ극본 유현미)에서 이상윤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김우빈 역을 맡아 과거를 숨기기 위해 차갑게 변해가는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첫 주연, 자신 없지만 열심히 하겠다."


이상윤은 MBC '에어시티', KBS 1TV '미우나 고우나', 영화 '색즉시공2'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하지만 주연은 이번이 처음. 때문에 '신의 저울'에 임하는 자세부터 남다르다.

"첫 주연 부담된다. 예전에 했던 역보다 비중이 크고 장면도 많기 때문에 부담된다. 물론 극 초반은 송창의 씨가 먼저 이끌어 가주겠지만 내가 같이 이끌어 가는 힘이 돼야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


아직 연기에 자신이 없어 꾸준히 연기연습을 하고 있다는 이상윤은 첫 주연 인만큼 역에 대한 욕심이 크다. 더욱이 '신의 저울'에 함께 출연하는 송창의, 김유미, 문성근, 김서라 등 연기파 배우들을 볼 때마다 그는 더 큰 부담감을 느낀다.

"감독님께서 '연기 잘하는 배우와 호흡을 맞춰 연기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하셨다. 나도 이런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할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상윤은 실제의 자신은 '우진 선배'보다 김우빈과 더 가깝다며 이번 역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


"부드럽고 착한 우진 선배와 나는 비슷하지 않다. 나는 내성적이고 처음에는 낯을 가려서 말도 잘 못한다. 우진 선배가 나보다 훨씬 활발하고 밝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강하고 냉철한 김우빈과 더 가깝다."

SBS \'신의 저울\'에서 김우빈 역을 맡은 이상윤 ⓒ송희진 기자 SBS '신의 저울'에서 김우빈 역을 맡은 이상윤 ⓒ송희진 기자


"'액션배우' 버금가는 액션 연기 기대해 달라."

이상윤은 드라마 초반에 일어나는 살인을 사건 때문에 다른 배우들보다 액션 장면이 많다.

"촬영하다 뛰고 맞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촬영 때 잘못 넘어져서 계단에 머리를 부딪혀 머리가 찢어져서 2바늘 꿰맸다. 스태프들이 농담으로 '액션 배우' 이상윤이라고 한다."

대역 없이 액션 장면을 촬영하며 몸에 멍이 드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게 된 이상윤. 현재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몸무게까지 감량 중이다.

"'신의 저울'에서 날카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살을 빼고 있다. 얼굴 살이 많이 빠졌다. 몸무게를 재보지 못해 얼마나 빠졌는지 모르겠지만 술자리는 웬만하면 피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는 이런 노력 외에도 드라마 상에서 어색해 보이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법률용어를 계속 사용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쏟고 있다.

"사람들이 싸늘하게 봐줬으면.."

"밝은 것은 우진 때 많이 해봤으니깐 새로운 역이 기대된다. 이번 역이 계속 차가워지면서 변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 그 변화가 기대된다. 연기를 열심히 해서 대형 마트에 갔을 때 사람들이 싸늘한 시선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연기를 그만큼 잘했다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이상윤은 '신의 저울'에서 가장 큰 과제는 "드라마 후반부에 가서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라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런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임을 드러냈다.

'미우나 고우나'로 큰 인기를 얻은 이상윤은 "아직까지 사인을 해주는 게 어색하다.(웃음) 사인도 어설프다"고 하는 순박한 모습에서 인터뷰 내내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신의 저울'이 강한 느낌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다양한 층이 선호하기 보다는 마니아 층이 생길 것 같다"며 "친구들을 동원해서 보라고 해야겠다. 하하하"고 농담을 던졌다.

이상윤은 '신의 저울'을 통해 확실한 배우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무한가능성을 가진 그의 도전이 앞으로 기대된다.

SBS \'신의 저울\'에서 김우빈 역을 맡은 이상윤 ⓒ송희진 기자 SBS '신의 저울'에서 김우빈 역을 맡은 이상윤 ⓒ송희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