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고마워요"..대한민국을 달군 올림픽방송 '말말말'

문완식 기자  |  2008.08.24 15:12


2008 베이징 올림픽이 17일 간의 열전을 끝으로 24일 폐막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종합 7위에 올랐다.


성적만큼이나 화려한 각 방송사 해설위원들의 해설들의 '어록'을 정리해봤다.

올림픽 해설의 압권은 단연 허구연 MBC야구 해설 위원이었다. "사토 고마워요", " 아베 고마워요" "고마워요 존갈" 등 '고마워요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또 13일 한국과 쿠바의 결승전에서 일본인이 쿠바를 응원하는 것을 보고 "일본인이 쿠바모자 쓰고 쿠바 응원하네요...지네들은 노메달이면서..."와 같은 말도 쏟아냈다. 허위원은 "돼쓰요. 돼쓰요(됐어요)" 같이 특유의 경상도 억양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허 해설위원은 역전 상황과 같이 경기 중 급박한 상황에선 "들어와, 들어와","들어가, 들어가"같이 반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22일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서 8회 말 터진 이승엽의 역전 홈런 때는 "독도를 넘어 대마도까지 날아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엽의 타구가 경기장 우측 펜스를 넘은 것을 보고 베이징에서 독도가 우측임에 착안한 것.


베이징 올림픽 초기 온 국민의 최대 관심사였던 지난 10일 박태환의 400 미터 경기에서 KBS 안창남 해설위원은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고 태극기를 건네받자 "역시, 매운 고추가 맵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이어 흥분을 해서인지 "금메달입니다. 중국의 박태환"이라고 말해 시청자를 어리둥절케 했다.

이날 성조기를 흔들며 자국 선수를 응원하고 있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화면에 잡히자 KBS 김성수 캐스터는 "아, 부시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군요"라고 말해 또 한 번 시청자를 의아케 했다. 이 경기에서 SBS 배기완 캐스터는 "울어도 좋아요"라는 말을 해 한동안 인구에 회자됐다.

박태환이 은메달을 딴 12일 수영 200 미터 경기에서 박태환이 미국의 피터 벤터케이와 50미터를 앞두고 각축을 벌이자 SBS 김봉조 해설위원은 "네네네" 를 소리 지르며 연발한 후 "태환아, 힘내라 거기서 뒤지면 안 된다. 조금만 더 힘내라 힘내라"며 "힘내라"를 연발하다 "힘내라...펠프스"를 외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막말 논란도 있었다. 12일 열린 레슬링 경기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심권호 SBS 해설위원은 박은철과 정지현의 경기를 중계하며 "야,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야, 밀어, 조금만 더 밀어야 해"라고 반말로 소리치며 해설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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