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식 中여가수, 장쩌민 내연녀 '구설'

박종진 기자  |  2008.08.24 16:11
↑ 장쩌민과 쑹쭈잉의 스캔들을 소개한 \'장쩌민 그 사람\'(대기원시보 편집부) ↑ 장쩌민과 쑹쭈잉의 스캔들을 소개한 '장쩌민 그 사람'(대기원시보 편집부)


올림픽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가수 쑹쭈잉(宋祖英,42)이 장쩌민(江澤民,82) 전 국가주석의 첩이라는 논란 속에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쑹쭈잉은 24일 밤 폐막식에서 세계 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67)와 함께 올림픽 주제가를 부른다.


쑹쭈잉은 중국 '민요의 여왕'으로 불리며 지난 한일월드컵 전야제에서도 노래를 불러 국내에도 얼굴을 알렸다. 쑹쭈잉이 장쩌민과 친밀한 사이임은 이미 알려진 사실.

하지만 폐막식에 쑹쭈잉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대중국 인권방송 희망지성(SOH) 등은 이날 스캔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나섰다.


SOH와 미국에 본사를 둔 화교계 신문 대기원시보가 펴낸 '장쩌민 그 사람' 등에 따르면 장쩌민은 쑹쭈잉을 내연녀들 중에서도 가장 총애했으며 둘의 밀애는 중국 전 국민이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쑹쭈잉은 1991년 중국국영 CCTV의 설 특집 공연에 출연했다가 당시 군사위원회 주석이었던 장쩌민의 눈에 들었으며 이후 해군정치위원회 가무단으로 옮겨가 소장급 문예 군관이 됐다.


무려 40살 연상인 장쩌민은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쑹쭈잉을 이혼하게 하는 등 고심했지만 소문은 계속 퍼져나갔다.

엽기적 에피소드도 많다. 2002년 여름 쑹쭈잉이 쓰촨성 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열 때 일이다. 쑹쭈잉이 부른 가사 중에는 '처녀가 강을 건너려 하는데 누가 와서 업어줄까'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관중들이 일제히 "장(江) 할아버지"를 외쳐 쑹쭈잉을 곤란케 했다.

한 공연이 끝난 후에는 장쩌민이 찾아와 쑹쭈잉과 악수를 하고 슬쩍 쪽지를 전했다. 쪽지에는 "일이 있으면 오빠를 찾아라"라고 적혀 있었다. 쏭쭈잉은 신이 나서 쪽지 내용을 주위 사람에게 알렸다.


스캔들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001년부터였다. CCTV 간부와 갈등이 생긴 작사가 장쥔(張俊)이 이 간부가 쑹쭈잉과 장쩌민의 스캔들을 누설했다며 수백 통의 익명 편지를 국가 지도부들에게 뿌린 것이다.

폭로는 이어졌다. 2004년 2월에는 반체제인사인 뤼자핑(呂加平)이 쑹쭈잉과 관계를 비난했다가 체포됐다. 그러나 인터넷에 뤼자핑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장쩌민과 쑹쭈잉의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뤼자핑은 석방됐다. 결국 뤼자핑은 장쩌민이 암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쑹쭈잉의 '힘'은 지난해 완공된 베이징 국립대극장 건물로 드러났다. 3억달러(약 3180억원) 이상이 들어간 비용에 논란도 있었지만 건물 디자인에 쑹쭈잉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베이징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잡았다.

한편 지난해 말에는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급부상한 시진핑(習近平)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인기 가수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정치인과 연예인의 관계가 새삼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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