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컴백 한 달..가요계 파장은 과연?①

[★리포트]서태지 컴백 한 달이 남긴 것

김지연 기자  |  2008.08.25 11:00


'문화 대통령'이라 불리는 서태지가 8집으로 4년 만에 돌아왔다. 그는 컴백 전부터 가요계 안팎에서 과연 서태지가 침체된 가요계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까 이목이 집중됐다.


그가 컴백하고 약 한 달의 시간이 흐른 지금, 과연 서태지는 얼마나 큰 파장을 가요계에 가져왔을까.

우선 서태지는 7월29일 음반 발매 전 초도물량만으로 10만 장을 돌파 했다. 약 20여 일 뒤인 8월17일 추가 제작한 5만 장까지 전량 소진되면서 서태지는 2008년 발매 음반 중 최초로 15만 장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CD에서 MP3로 변화됨에 따라 톱스타들조차 CD판매를 통해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 요즘, 이례적인 판매량이다. 그것도 이번에 발매된 서태지 음반은 싱글이다.

서태지 컴퍼니 측에 따르면 15만장이 매진됨에 따라 5만 장이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때문에 '모아이'가 2년 만에 2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음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태지의 등장이 가요 시장의 전체 규모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물론 서태지의 놀라운 음반 판매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요 관계자들은 시장의 규모 확장 외 이 같은 흐름이 가요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는 어렵지 않겠냐며 조심스런 속내를 밝혔다.

서태지 음반이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의 음반 역시 발매 첫날 인터넷 다운로드 사이트에 음원이 올라왔다. '서태지'라는 브랜드 가치가 소장을 위해 음반을 사게 했지 음악의 소비 방식이 바뀐 가요계를 바꿔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얘기다.

더불어 과거 서태지의 등장이 시대착오적인 방송심의제도를 폐지하는 등 가요환경을 대폭 변화시키는데 일조했지만, 지금은 그의 방송 출연이 MBC로 제한되면서 SBS와 KBS 음악 프로그램의 경우 서태지의 컴백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서태지의 컴백은 가요계 호재다. 한 가요 관계자는 "서태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 대중가요에 눈을 돌렸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것 아니겠냐"며 그의 컴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게다가 서태지는 지난 15일 ETPFEST를 통해 한국에는 잘 자리 잡지 못한 음악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뿐 만 아니다. 그는 오는 9월 27일 아시아 최초로 영국의 클래식 거장 톨가 카쉬프와 대형 오케스트라, 서태지 밴드가 함께 꾸미는 '더 그레이트 서태지 심포니'를 기획하고 있다.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던 '도전의 사나이' 서태지가 또 한 번 새로움을 대중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7월29일 오전 서울 한 음반매장에 서태지 음반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인파 ⓒ홍봉진 기자 honggga@ 7월29일 오전 서울 한 음반매장에 서태지 음반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인파 ⓒ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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