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해체된 가족? 우리 가족은 찰떡궁합"

김현록 기자  |  2008.08.27 17:41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로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연기파 배우 문소리가 행복한 가정생활의 단면을 공개했다.

문소리는 27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내 인생의 황금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지난해 '태왕사신기' 이후 첫 드라마에 출연하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 '바람난 가족' 등에서 파격적인 불륜을 그려냈던 문소리는 '해체된 가족'의 주인공을 많이 했다는 평가에 "우리 집은 똘똘 뭉쳐 산다"며 연기와 현실은 전혀 다르다고 고개를 저었다.

친정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문소리는 "남편은 장모님과도 찰떡궁합이고 남동생 부부도 바로 곁에 산다"며 "주말이면 온갖 친척들이 다 오는데, 너무 뭉쳐 있어서 힘들 때도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문소리는 "집에서 온 식구들이 연기를 도와준다"며 남편 장준환 감독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상대 배우와 싸우는 장면을 갖고 남편과 대본 연습을 했는데, 남편이 너무 감정을 실어서 식구들이 우리가 싸우는 줄 알았다더라"라고 전했다.

문소리는 이번 작품에서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해외에서 첫사랑을 만나 맞바람까지 시도하는 당찬 30대 북 디자이너 이황 역을 맡았다. 문소리의 드라마 출연은 지난해 '태왕사신기' 이후 2번째다.


그는 "어르신들은 극중 캐릭터와 실제 사람을 구분을 안 짓는 경향이 있지 않느냐"며 "팔순이신 시어머니가 경로당에 자주 가시는데 제가 효부인 줄 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해하실까봐 조금 걱정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내 인생이 황금기'는 재혼가정의 너무 다른 세 남매 황, 금, 기를 중심으로 이들의 사랑과 삶을 진솔하게 그려내는 홈 드라마. 오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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