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 성', 신데렐라 그 이후 다룬다

김지연 기자  |  2008.08.28 15:40
\'유리의 성\'의 주인공 김승수 윤소이 이진욱(왼쪽부터) ⓒ홍봉진 기자 honggga@ '유리의 성'의 주인공 김승수 윤소이 이진욱(왼쪽부터) ⓒ홍봉진 기자 honggga@


과연 신데렐라는 왕자님과 결혼한 뒤 행복하게 살았을까? 많은 사람들이 가질 법한 이 질문에서 출발한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SBS는 오는 9월6일부터 '행복합니다' 후속으로 재벌가에 시집을 갔다 모든 부를 박차고 이혼한 뒤 다시 최고의 앵커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방송사 아나운서 정민주(윤소이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야말로 겉모습만 보면 정민주는 재벌가로 시집가는데 성공한, 뭇 여성들이 부러워할 법한 현대판 신데렐라다.


하지만 동화는 동화일 뿐 과연 평민이었던 신데렐라가 왕가에 잘 적응했을지, 또 무시를 당하고 살지는 않았을지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 정민주에게도 찾아온다.

바로 자신과 친정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시댁 식구들의 심한 박대 속에서 공허함과 안간힘을 쓸수록 외모는 화려해지지만 마음은 점점 초라해지며 벽에 부딪히게 된다.


결국 민주는 남편인 김준성(이진욱 분)을 향해 "당신을 떠나는 게 아니라 나를 찾아 떠나는 겁니다"라는 말과 함께 왕자님 곁은 떠난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과감히 신데렐라임을 거부한 것이다.

'유리의 성'의 김영섭 책임 프로듀서는 28일 오후 서울 목동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단순히 돈과 조건만으로 규정지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가족이,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줄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특히 김 CP는 "세태가 안 좋은 쪽으로 변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들과 나누며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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