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기자
영국 클래식의 거장 톨가 카쉬프가 서태지에 대한 느낌을 직접 전했다.
서태지는 오는 9월 27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쉬프 앤 로열 필하모닉'(이하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그룹 퀸을 위한 교향곡인 '퀸을 위한 헌시'를 작곡했으며 U2, 엘튼 존, 데이비드 보위 등과 이미 협연 가진 것으로 유명한 톨가 카쉬프 및 해외의 유명 오케스트라도 동참한다.
이에 앞서 톨가 카쉬프와 서태지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덕수궁 즉조전 앞에서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배유정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 뿐 아니라 서태지의 수백여명의 팬도 함께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톨가 카쉬프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씀'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서태지씨의 작업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부터 무척 재미있고 신선한 작업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서태지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니 이번 작업은 신나는 작업 그 이상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서태지씨를 만난 것과 서태지씨를 통해 한국 음악을 알게 돈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서태지씨의 음악을 향한 열정은 나를 흥분케 했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서태지씨가 또 한 번 한국 사람들을 깜짝 놀하게 할 것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했다.
서태지도 또'인사말씀'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록을 기반으로 한 현대적인 밴드 음악이 고전적인 클래식 음악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편곡 작업에 대한 걱정이 앞섰지만, '퀸을 위한 헌시'를 작곡하고 전설적인 밴드 퀸과의 협연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이미 전 세계 음악팬들에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 톨가 카쉬프씨와 만나면서 역시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오케스트라 뿐 아니라 밴드 음악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은 톨가 카쉬프씨 덕분에 작업은 순조롭게 이뤄졌다"며 "또한 의견을 나누고 조율해 나가는 동안 그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대단한 열정을 직접 느끼며 무엇보다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국경을 넘어 서로 하나가 돼 소통할 수 있어 매우 즐거웠다"고 전했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9월 중순께에는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콘서트 개최 직전 영국을 직접 방문해 톨가 카쉬프 및 현지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는 지난 20일 오후 첫 티켓 예매를 시작 하자마자, 2시간 만에 1차 수량분 8000장이 매진되는 등 팬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는 총 4만석을 마련해 놓았으며 29일 오후 2차 티켓 예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MBC를 통해 녹화 방송될 계획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