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한때 지독한 우울증…그마저도 고마워"

최문정 기자  |  2008.08.30 21:45
MC몽 ⓒ홍봉진 기자 MC몽 ⓒ홍봉진 기자


가수 MC몽이 한 때 우울증에 심각하게 시달렸던 적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

MC몽은 30일 오후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서 데뷔 10년 만의 첫 전국 콘서트인 '몽이 유랑단 전국 일주' 의 첫 공연을 가졌다.


이날 MC몽은 공연 중 "주위에서 '너 너무 정체성을 잃은 것 같다. 예능에서 얼굴만 비치던지 공연만 하던지 DJ만 하던지 하라'고 했다"며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열이면 다섯은 싫어하는 사람도 생기는 것 같다"며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보면 우울해져서 혼자 방구석에 처박혀 벽이랑 대화를 하게 된다"며 "우울증에 심각하게 시달린 적이 있다"며 고백했다.


MC몽은 "그만큼 관심을 보여주시는 거니 되새겨 보면 그 우울증마저도 고맙다"며 힘든 순간을 이겨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싸가지 없고 생각 없는 것처럼 하지만 실상도 그렇진 않다. 나도 집안에선 귀여운 아들"이라는 MC몽은 종종 의도와 다르게 비춰지는 것에 대해 속상한 속내를 밝혔다.


MC몽은 "나는 스스로 죄책감을 많이 갖는 타입이니 스스로 반성하겠다. 조금만 뭐라고 해 달라"며 "버스에서 다시는 담배 안 피겠다"고 덧붙여 마음 고생했던 사건이 '1박2일' 속 버스 안 흡연 사건이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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