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프랑스 이적, '축구천재' 부활 신호탄

조철희 기자  |  2008.09.01 09:57


'축구천재' 박주영(23·FC서울)의 유럽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적팀은 프랑스의 명문구단 AS모나코. 벌써부터 등번호 10번을 받을 것이라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다.


1일(이하 한국시간)로 예정된 입단의 최종관문이라 할 수 있는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지난달 31일 출국한 박주영은 유럽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 마감시한인 2일 오전 7시 이전에 공식 입단식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적 협상을 위해 박주영과 동행한 소속 에이전트(텐플러스스포츠) 대표와 현 소속 구단인 FC서울 관계자 역시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AFP통신 등 현지언론들은 박주영의 이적 소식을 보도하며 AS모나코의 공격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또 프랑스 축구전문사이트 '풋볼FR'과 AS모나코 팬사이트 등에서는 일찌감치 박주영을 선수명단에 포함시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적료 200만 유로(약 32억원), 계약기간은 3~4년이다. 예정대로라면 박주영은 귀국 후 6일 열리는 FC서울의 홈경기를 통해 K-리그 고별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축구천재'라 불리며 두각을 나타낸 박주영은 스무살을 전후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국민적인 축구스타로까지 떠올랐다. FC서울로 깜짝 입단했던 2005년에는 득점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며 밝은 앞날을 예약했다.

그러나 2006독일월드컵을 비롯해 최근 2008베이징올림픽까지 여러 국제경기에서 '킬러본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K-리그에서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등 주위의 우려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들려온 유럽무대 진출이라는 낭보는 '축구천재'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AS모나코는 오는 14일 FC로리앙과 홈경기를 가지며 20일에는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원정경기가 있다. 박주영은 이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몸상태가 좋을 경우 이 두경기 중에 유럽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영의 AS모나코 이적에 따라 프랑스 리그를 밟은 한국선수는 모두 4명이 됐다. 이상윤은 1999년 FC로리앙에서 4경기에 출전했고 서정원은 RC스트라스부르에서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유니폼을 입었다. 안정환은 2005년 FC메츠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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