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3강' SM YG JYP, 美진출 교두보 마련

길혜성 기자  |  2008.09.01 16:17
↑세븐(YG 소속), 박진영(JYP 소속), 보아(SM소속. 왼쪽부터) ↑세븐(YG 소속), 박진영(JYP 소속), 보아(SM소속. 왼쪽부터)


국내 가요 기획사의 '3강(强)'으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마침내 모두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세븐, 빅뱅, 거미, 원타임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와 비의 이전 소속사이자 여전히 박진영, 임정희, 원더걸스 등이 포진된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이전까지 각각 미국 현지 법인인 'YG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와 'JYP엔터테인먼트 USA'를 이미 설립했다.

이에 뒤질세라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도 지난 8월 29일 공시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USA'(정식 명칭 S.M Entertainment USA, Incㆍ대표 한세민)를 계열사로 추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시에서 "미국 지역 사업 영역 확대 및 당사 연예인의 미국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 USA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그 간 보아, 비, 세븐 등 국내를 넘은 아시아권 한류 스타 가수들을 다수 양산시켰던 SM, JYP, YG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진출의 교두보까지 모두 마련하게 됐다. 특히 미국이 팝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의 대중음악 시장이란 점에서, SM, YG, JYP엔터테인먼트의 미국 현지 법인 설립에 쏠리는 국내 가요계의 관심 역시 남다르다.


이미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YG와 JYP 엔터테인먼트는 처음부터 독자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펼치기 보다는,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쌓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시장 자체가 생소한데다, 거대한 현지 대중음악 시장에 대한 철저한 현지 분석 없이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JYP엔터테인먼트 USA를 통해 미국 시장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인 소녀가수 민과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인 릴 존을 연결시켰다. 지난해 6월 미국 뉴욕 맨하튼에서 열린 JYP엔터테인먼트 USA 론칭 행사 때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수장인 박진영은 "미국 협력사들과의 협력 작업을 통해 아시아권 가수들과 프로듀서들을 현지에 진출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YG엔터테인먼트도 YG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현지 음악 관계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며, 세븐의 현지 진출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5월에는 미국 현지 엔터테인먼트사인 레드퀸미디어 주최로 미국 LA 할리우드에 위치한 유명 클럽인 하이랜드 클럽에서 '세븐 앨범 프리뷰 파티'를 열리기도 했다.

세븐은 이날 프리뷰 파티에서 블랙아이드피스의 프로듀서 노이즈 트립이 써 자신에 준 '유 갓 미 나우'(You got me now)를 불렀다. 이 곡은 미국 내 2인조 유명 랩 그룹인 쓰리식스마피아가 피처링을 맡기도 했다.

또한 마이클 잭슨, 자넷 잭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니퍼 로페즈, 토니 블랙스톤 등세계적 가수들의 곡들을 다수 프로듀스 한 미국의 톱 프로듀서 다크차일드가 직접 만들어 선사한 '걸스'(Girl's) 도 열창했다.

당시 레드퀸미디어 측은 "세븐의 미국 내 첫 앨범은 아시아 가수로서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지금까지 12곡이 완성됐고, 세븐이 한국에서 발표했던 곡들도 영어로 담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미국 협력사들과 함께 차근차근 소속 아티스들의 현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YG, JYP, SM엔터테인먼트가 향후 미국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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