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아-강혜정(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비 보아 강혜정 박진영 박준형 등 한국 스타들의 미국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가요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이먼트의 경우 미국에 현지 법인까지 설립해 미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슨 이유 때문에 이들은 미국 진출에 사활을 걸까. 국내 연예계가 힘든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겠으나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 국내 연예인들의 미국진출은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특히 '아시아의 별'이라 일컬어지며 아시아 시장을 석권한 가수 보아도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음악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다.
이에 대해 JYP 정욱 대표는 "한국 연예인들의 미국 시장 진출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미국에서 스타가 되면 곧 전 세계의 스타가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JYP도 현재 박준형을 비롯한 원더걸스의 미국진출을 준비 중이다.
한 마디로 한국에서 스타가 된 후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 위해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국가 하나하나를 공략하는 것보다 미국 시장 하나만으로도 전 세계적 스타로 거듭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물론 그럼에도 지금까지 국내 연예인들의 미국시장 진출은 활발하지 못했다. 이는 미국 내 아시아인에 대한 높은 진입 장벽 때문이다. 하지만 정욱 대표는 "최근 미국 연예계 관계자나 미디어 사이에서는 곧 아시아붐이 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실제로 과거 비의 미국 진출을 추진하며 시간이 갈수록 비에 대한 관심도가 현지 관계자들 사이에서 엄청 높아졌다"고 밝혔다.
더욱이 현재 미국 연예계도 내수 시장 위축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덕분에 미국에서도 아시아 스타 영입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확보하려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그야 말로 내수위기를 맞은 미국과 할리우드 진출을 통해 세계적 스타를 꿈꾸는 한국 연예인들의 입장이 미묘한 시점에서 맞아 떨어지면서 할리우드 진출이 탄력을 받는 것이다.
정욱 대표는 "미국이 진입장벽이 높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빠른 시일 내 성공하리라 생각 한다"며 "미국이 다인종 국가지만 우리나라처럼 열심히 일하는 민족을 보지 못했다. 한국에서 하던 것처럼 똑같이 일했을 뿐인데 미국 사람들이 '한국인은 무척 부지런하다'고 입을 모은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