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과 독일의 수문장' 올리버 칸, 그라운드 떠나다

도병욱 기자  |  2008.09.03 10:57
↑칸의 은퇴 경기를 알린 바이에른 뮌헨의 홈페이지 ↑칸의 은퇴 경기를 알린 바이에른 뮌헨의 홈페이지
'거미손'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이 은퇴 경기를 갖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칸은 2일(현지시각)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 열린 독일 국가대표팀 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 출장해 75분 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골대를 지켰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9000명의 관중들은 칸이 상대방의 슛을 막을 때 마다 환호했다. 전반 33분 독일 대표팀의 트로코프스키가 칸을 상대로 마지막 골을 성공시키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뮌헨의 클로제가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경기 결과는 1 대 1로 종료됐지만,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승패가 아닌 '세기의 수문장' 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후반 30분 주심이 올리버 칸의 교체를 알리는 휘슬을 불자 경기장의 조명은 어두워졌고, 유명 성악가 폴 포츠가 'A Time to Say Goodbye'를 부르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칸을 축복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칸을 위해 박수를 보냈고, 칸은 마이크를 잡고 관중들을 향해 "지금이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훌륭하고 멋진 순간"이라고 답했다.

1987년 칼스루헤 SC에 입단한 칸은 21년 동안 분데스리가에서 557경기, 국가대표로 86경기를 치렀고, 유럽축구연매(UEFA) 선정 올해의 우수 골키퍼에 4번 연속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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