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이준기(26)가 독특한 팬서비스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팬들에게 '댓글 테러'를 한 것.
이준기는 지난 1일 밤 11시 쯤 방명록을 남기기 위해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을 찾은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수백개의 코믹 댓글을 남겼다. 팬들은 이준기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워하며 자신도 댓글을 받기 위해 구애 공세를 펼쳤다.
"고 3인데 힘내라고 한마디만 해달라"는 한 네티즌의 주문에 이준기는 1분 후 "고 3 잠깐이야. 화이팅 하고 최고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자"는 응원의 글을 남겼다.
또 "이 누나한테 살 좀 빼라는 한 마디만 해달라"는 장난스러운 부탁도 "살 좀 빼! 건강은 생각하면서 말이지"라며 재치 있게 맞받아쳤다.
센스 있는 멘트도 돋보였다.
"준기님 팬 된지 한 달 보름 째 인데 팬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는 글에 "원래 초기엔 다 그래요. 하하하"라는 애교 있는 멘트로 화답했다.
"댓글 한 번만 받아봤으면 지금 당장 죽어도 소원이 없겠다"는 간절한 부탁에 "지금 달고 있으니까 죽을 필요까지는 없어요"라고 바로 답 글을 달았다.
이준기가 접속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500건이 넘는 글이 쏟아졌다. 이준기의 손길을 받으려는 팬들의 노력은 자정이 넘도록 계속됐다.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답 글에 "이준기가 정말 댓글을 달고 있는 것이냐"며 의심스러워하는 팬들에게 "오늘은 댓글테러의 날이 맞다"며 "이런 미친 서포트도 건강하니까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준기는 이 날 미니홈피에 자신의 근황을 전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일지매 끝나고 잠시 휴가를 다녀왔다"며 "오랜만에 지인들과 만나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다"고 여행의 소감을 전했다. 또 "차기작을 선정하느라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푸념을 하기도 했다. "응원 글도 자주 눈팅(눈으로 보는 것)하고 있다"며 팬을 생각하는 애정 어린 마음을 덧붙였다.
↑이준기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