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의 저주는 계속된다

전예진 기자  |  2008.09.03 18:03
↑ 콘웨이 위클리프 ↑ 콘웨이 위클리프


영화 '다크나이트'와 관련된 악재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이 영화에 관한 저주의 '실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커' 히스레저의 죽음, 주인공 배트맨을 맡았던 크리스찬 베일의 폭행사건, 단역이었던 홍콩 스타 천관시(진관희)의 섹스 스캔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 '3대 저주'에 두 가지가 더 추가됐다. 특이한 점은 이 두 사건이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는 영화 촬영 준비 중 숨진 특수효과 전문가 콘웨이 위클리프의 죽음이다. 1966년 뉴질랜드 출생인 그는 2001년부터 '툼 레이더' 1·2편, '블랙 호크 다운', '배트맨 비긴즈', '브이 포 벤데타' 등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특수효과와 시각효과 등을 맡아왔다. 영화계에서는 특수기술의 귀재로 손꼽히면서 이름을 날렸다.


2007월 9월 25일 그는 영국 런던에서 '다크나이트'의 촬영을 준비하던 중 목숨을 잃었다. 원인은 교통사고였다. 그가 타고 있던 카메라 차량이 경주 트랙을 시험 주행하던 배트맨 모빌을 뒤따르던 중 나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

영국 BBC 뉴스는 "위클리프의 아내가 그의 죽음을 전해듣고 나의 소울 메이트이자 완벽한 아버지였다"고 오열했다고 전했다.주변에서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42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위클리프에 대해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작사 워너 브러더스는 이 영화과 관련해 숨진 두 사람을 기리기 위해 영화 마지막에 '우리의 친구, 히스 레저와 콘웨이 위클리프를 기리며'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이런 사람들의 열정과 노고가 있었기에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사륜구동 자동차가 왜 갑자기 중심을 읽고 나무를 향해 질주했는지는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 모건프리먼 ↑ 모건프리먼
두 번째는 배트맨의 조력자인 루시어스 폭스 역을 맡았던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모건 프리먼 교통사고다.

그는 지난 8월3일 미시시피의 집 주변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당했다. 외신들은 그가 갈비뼈가 부러지고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으며 중태에 빠졌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왼쪽 팔과 어깨의 부상이 심해 대수술을 받은 프리먼은 다행히 수술경과가 좋아 사흘만에 퇴원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그의 이혼으로 이어졌다. 사고 당시 프리먼의 옆 좌석에서는 백인 여자친구 드마리스 마이어가 동승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부터 아내의 친구와 불륜을 저질러 이혼 위기에 처해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의 불륜소식은 사고소식과 함께 일파만파 퍼졌다. 결국 프리먼 사고 발생 3일 뒤인 8월6일 24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던 두 번째 부인 미르나 콜리 리에게 이혼을 당했다.

영화 '다크나이트'에 설상가상으로 겹치는 악재에 대해 외신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텔레그레프 인터넷판은 모건 프리먼의 사고를 '다크나이트의 저주인가'라는 제목으로 다뤘다. 국내 한 언론도 '이쯤 되면 굿이라도 벌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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